‘15타수 무안타’ 굴욕 씻을까...이정후, KBO 시절 천적 레일리 상대로 MLB 첫 설욕 도전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천적' 브룩스 레일리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케이시 슈미트(2루수)-이정후(중견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앤드류 키즈너(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로비 레이다.
이정후는 후반기 5경기에서 타율 0.190(21타수 4안타) 1타점 OPS 0.465로 침체를 겪었다. 지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3연전에서는 첫 2경기에서 9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 1안타도 포수 앞으로 굴러가는 비거리 3피트(약 0.91m) 내야 안타일 정도로 타격감이 나빴다. 결국 24일 경기에서는 벤치로 보내졌다.
휴식이 효과가 있었던 걸까. 이정후는 직전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시즌 성적은 98경기 타율 0.249 6홈런 41타점 OPS 0.711로 반등했다.

이제 이정후는 ‘천적’ 브룩스 레일리와의 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뉴욕 메츠 불펜에서 활약 중인 레일리는 지난 2015년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해 KBO리그에서 5시즌 동안 152경기 910⅔이닝을 소화하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남겼다.
특유의 투구폼으로 좌타자에게 유독 강해 리그를 대표하는 ‘좌승사자’로 군림했다. 이정후 역시 그 벽을 넘지 못했다. KBO리그 시절 레일리를 상대로 15타수 무안타 6삼진, 타율 0의 극심한 약세를 보였다.
레일리는 지난 24일 LA 에인절스전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1차전에는 등판하지 않았기에, 이날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정후에게는 과거의 열세를 씻을 절호의 기회다. 과연 이정후가 '천적'을 넘고 완전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