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맨 명성 어디 안가네?' 김하성 前 소속팀 샌디에이고, 1선발 딜런 시즈로 BOS 외야수 재런 듀란 노렸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 A.J 프렐러의 별명은 '매드맨'이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 혹은 비시즌만 되면 기이한 방식으로 수많은 창의적인 트레이드를 구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에 한참 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부터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즈를 데려오더니 마감 시한을 앞두곤 불펜 최대어로 꼽혔던 태너 스캇(LA 다저스)와 제이슨 애덤을 영입했다.

올해도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시장의 주연이 되고자 한다.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외야수 재런 듀란을 데려오기 위해 팀 내 1선발 자원인 딜런 시즈와 팀 내 최고 유망주 에단 살라스를 포함한 유망주 패키지를 제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만, '매스 라이브 닷컴(MassLive.com)의 션 맥아담 기자에 따르면 보스턴은 이 제안을 즉시 거부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시즌 외야 한 자리가 최대 고민거리로 꼽히고 있다. 부상으로 70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잭슨 메릴의 위력은 여전하며 우측에 위치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다만, 좌익수의 경우 제이슨 헤이워드의 타율이 0.176에 그쳤으며, 타일러 웨이드, 브랜던 라크리지, 오스카 곤잘레스 모두 기대 이하다.

이에 최근 보스턴에서 트레이드 카드로 떠오른 듀란 영입에 나섰다. 지난해 타율 0.285 21홈런 75타점 34도루 OPS 0.83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 전체 8위에 올랐던 듀란은 이번 시즌 102경기에 나서 타율 0.254 9홈런 56타점 16도루 OPS 0.748에 그쳤다.
게다가 동 포지션에 팀 내 1위 유망주 출신인 로만 앤서니와 최고의 수비력을 뽐내고 있는 세다네 라파엘라, 장타력이 폭발한 윌리얼 아브레유가 있어 주전 경쟁에서 점점 밀리고 있다. 보스턴은 요시다 마사타카도 외야수로 활용할 수 있다.

반면 보스턴은 선발 투수를 찾고 있었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구위가 좋은 1선발 출신인 시즈를 제안했던 것. 시즈는 이번 시즌 21경기에 나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 중이지만,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3.58로 준수하다.
그러나 보스턴은 현재뿐만 아니라 향후 2~3년을 함께 내다보며 샌디에이고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시즈는 이번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취득한다.

맥아담 기자에 따르면 현재 보스턴은 마이애미의 선발 투수 샌디 알칸타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토미 존 수술을 받아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알칸타라는 이번 시즌 20경기에 나서 5승 9패 평균자책점 6.66으로 부진하다. 다만, 구위 자체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으며 FIP는 4.48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시즈와 달리 알칸타라는 오는 2027시즌까지 활용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