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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72억 베테랑’ 퓨처스서 3경기 연속 장타 폭발! 후반기 타율 ‘0.545’ 고공행진…이번에야말로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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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는 한화 이글스 안치홍이 이번에는 반등할 수 있을까.

안치홍은 25일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부터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안치홍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서서 바뀐 투수 이재익의 초구를 통타해 좌전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1사 후 김건의 중전 안타를 틈타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좋은 타격감은 5회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출격해 바뀐 투수 최성훈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연달아 장타를 생산했다. 경기는 6회를 끝으로 폭염 콜드게임이 선언돼 2-2 무승부로 끝났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안치홍은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2차 FA로 한화에 합류했다. 기본 4년 55억 원에 옵션이 발동되면 최대 6년 72억 원까지 받을 수 있는 대형 계약이었다.

아직 성장이 필요한 내야 유망주가 많은 한화이기에 안치홍으로 중심을 잡고자 했다. 첫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지명타자 출전 빈도가 많긴 했으나 128경기에서 타율 0,300 13홈런 66타점 OPS 0.797로 제 몫을 했다.

그런데 올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심각한 수준으로 성적이 추락했다. 5월 4일까지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098(51타수 5안타) 5타점 OPS 0.277의 끔찍한 성적을 냈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도 부상 회복에 매진하느라 제대로 재정비의 기간을 가지지 못했다. 하지만 5월 27일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직후 바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보다 조금 낫긴 하나 24경기에서 타율 0.200(65타수 13안타) 1홈런 6타점 OPS 0.538로 여전히 부진했다. 끝내 7월 시작과 함께 다시 2군으로 돌아갔다.

현재까지 1군 성적은 40경기 타율 0.155 1홈런 11타점 OPS 0.423이다. 올해 100타석 이상 소화한 KBO리그 타자들 가운데 타율과 OPS 모두 최하위다.

절치부심한 안치홍은 퓨처스리그에서 이날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후반기 3경기에서 타율 0.545(11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며 본궤도를 찾는 중이다.

한화는 ‘키스톤 콤비’로 나설 수 있는 1군 내야수들이 대부분 왼손 타자다. 우타자 심우준이 선발 출전하면 벤치에는 좌타자만 남는다. 이런 탓에 지난해 상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우타자 박정현이 전역 직후 1군과 잠시 동행하기도 했다.

안치홍이 타격감을 회복하면 고민을 덜 수 있다. 1루수와 2루수 로테이션 멤버로 출전하거나 대타 요원으로 존재감을 발휘하면 선두 수성에 도전하는 한화에는 적잖은 힘이 된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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