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1·2위 다퉜던 한화 폰세, SSG 앤더슨, 격차가 점점 벌어진다...대전 '괴물 투수'는 4관왕 성큼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전반기 평균자책점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후반기 폰세가 앤더슨을 압도하며 어느덧 투수 4관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앤더슨은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1회부터 앤더슨은 실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 타자 황영묵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문현빈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3회에도 황영묵, 문현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노시환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0-2로 격차가 벌어졌다.
4회 앤더슨은 156km/h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이도윤과 최재훈을 범타 처리했으나 이원석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후 불운이 발생했다. 황영묵이 포수 타격 방해로 출루한 것.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는 앤더슨이 흔들리는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몸쪽 가운데로 몰린 153km/h 패스트볼을 받아 쳐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곧바로 다음 타자 문현빈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앤더슨과의 천적 관계를 과시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앤더슨은 투구수가 92개에 이르자 6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이날 앤더슨의 기록은 5이닝 9피안타 6탈삼진 2자책점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35까지 상승했다.

지난 19일 열린 후반기 첫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던 앤더슨은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5.40으로 좋지 않다. 특히 전반기 18경기에서 피홈런을 5개밖에 내주지 않았으나 후반기에는 2경기에서 3개를 맞는 등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폰세는 후반기에도 펄펄 날고 있다. 지난 18일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6이닝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4일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6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2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폰세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1.76까지 떨어뜨렸다. 불과 지난 4일까지만 해도 앤더슨과의 격차가 0.04에 불과했으나 3주 만에 0.59로 벌어졌다.
이에 폰세는 지난 2023시즌 에릭 페디에 이어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 달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승률 역시 100%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1시즌 윤석민에 이어 14년 만에 투수 4관왕에도 도전한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