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작별" 손흥민, 토트넘과 10년 동행 마침표 임박..."프랑크 감독과 면담, SON 주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LA FC로부터 제안을 받은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와의 동행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 전문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프랭크 감독과 면담 예정, 손흥민과 결별 임박"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손흥민의 거취가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구단과 선수 양측의 입장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으며, 손흥민의 MLS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LAFC는 손흥민을 팀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적이 성사될 경우 손흥민의 유럽 커리어는 사실상 마무리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적을 원할 경우 그의 결정을 존중할 계획이며, 최종 선택은 선수 본인에게 달려 있다.
손흥민의 LA FC행 가능성이 더욱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신력 있는 복수 매체들이 잇따라 이를 보도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24일 “LA FC가 이번 여름 손흥민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그는 프랭크 감독의 향후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LAFC는 손흥민을 설득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SPN’ 역시 25일 “소식통에 따르면 LA FC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만약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의향이 있다면 LAFC는 곧바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또 “토트넘 또한 그의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2026년 여름까지 1년 남아 있는 상황이며 유럽클럽대항전(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둔 토트넘은 재정적 유연성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손흥민의 이적은 구단에도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실제 영국 매체 ‘더 선’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를 1,500만 파운드(약 278억 원)로 책정했으며, 1,500만~2,000만 파운드(약 371억 원) 수준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현재까지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해리 케인의 이적으로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그는 팀의 정신적 리더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에는 클럽 최초의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인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최근 퍼포먼스는 다소 주춤했다.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7골 9도움에 그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 득점 및 도움을 동시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팀 내 입지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프랭크 감독 체제 아래 마티스 텔과 모하메드 쿠두스가 측면 자원으로 중용될 가능성이 크며, 손흥민은 주전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 또한 손흥민은 구단 내 최고 연봉자이기도 해 이적은 구단 입장에서도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화려한 마무리를 남기고 떠나는 것은 손흥민과 구단 모두에게 아름다운 이별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은 LAFC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더 높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토트넘은 주급 부담을 덜고 재정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번 이적이 양측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할 경우 MLS의 ‘지명 선수’ 제도를 통해 영입될 가능성이 크다.
MLS는 샐러리캡을 적용하지만, 각 팀은 최대 3명까지 샐러리캡을 초과해 연봉을 지급할 수 있는 지명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최근 올리비에 지루가 떠난 LAFC는 이 자리를 손흥민에게 배정할 계획이며, 현재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주급 약 19만 파운드(약 3억 5천만 원)를 웃도는 금액이 제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손흥민의 거취가 본격적으로 결정되는 시점은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이후가 될 전망이다.
ESPN은 “손흥민의 향후 거취에 대한 논의가 예정돼 있지만, 홍콩과 서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손흥민의 인기가 워낙 높아 투어 일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스포츠키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브리시오 로마노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