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HERE WE GO' 컨펌! 토트넘, 손흥민에 "진정한 전설" 예우…“LAFC 제안 맞다, 선택은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설이 불거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거취와 관련해 구단은 최종 결정을 그에게 맡긴 것으로 보인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리 케인 이적 이후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그는 팀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엔 마침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토트넘에 새 역사를 안겼다.

그러나 개인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부상 여파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7골 9도움에 그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리그 ‘10골-10도움’ 고지를 밟지 못했다. 여기에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자 자연스럽게 이적설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은 프리시즌 기간 동안 구단과 자신의 거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이적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디시야 등이 고액 연봉과 이적료를 제시하며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LAFC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5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LAFC는 손흥민을 구단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끌 슈퍼스타로 보고 있으며, 이미 초기 제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과 조속히 면담을 갖고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며, 구단은 최종 결정을 손흥민 본인에게 맡긴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클럽들이 여전히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레전드’ 예우를 해주려는 모양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세 번째로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주장으로, 1971/72 UEFA컵 우승의 앨런 멀러리, 1983/84 UEFA컵 우승의 스티브 페리맨에 이어 무려 41년 만에 유럽 우승컵을 들어올린 상징적인 인물이다.
토트넘 구단은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공식 SNS에 손흥민의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진정한 전설(True Legend)”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그의 헌신과 리더십에 찬사를 보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에게는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해졌고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 무대는 상당히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다만, 본격적인 이적 논의는 8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손흥민이 토트넘의 서울 투어 명단에서 제외될 경우, 구단은 경기 수익의 최대 75%를 잃게 되는 조항이 존재한다.
손흥민이 출장하지 않더라도 수익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가 끝날 때까지는 그를 붙잡아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끝으로 아시아 투어 일정을 마무리한다. 손흥민의 미래는 그 이후 본격적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X,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브리시오 로마노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