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왜 그러셨어요!' 바르셀로나, '西 특급 윙어' 니코 영입 실패 원인 공개 "래시포드·디아스가 내 우선순위…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처음부터 바르셀로나 주안 라포르타 회장의 머릿속에서 니코 윌리암스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의 최우선 과제는 윙어 뎁스 보강이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슈퍼 크랙'으로 평가받고 있는 니코 영입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이를 증명하듯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이미 니코 측과 개인 조건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마쳤으며, 이적을 막을 만한 뚜렷한 장애물도 없는 상황이었다. 구단 역시 니코의 바이아웃 금액인 6,000만 유로(약 964억 원)를 지불할 준비를 끝낸 상태로 전해져, 이적 성사가 가시권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였다.

충격적이게도 니코는 4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것이 아닌 아틀레틱과 10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바르셀로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력 외 취급을 받고 있는 래시포드를 임대 영입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시즌 종료 후 3,500만 유로 지불할 경우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니코 영입에 실패한 것은 물론 별다른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 래시포드를 데려오자 구단의 행정력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결국 라포르타 회장이 직접 입을 열었다. 놀랍게도 그는 애당초 니코보다 래시포드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라포르타 회장은 25일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디아스를 데려오는 건 쉽지 않았고, 당시 우리는 래시포드와 협상 중이었다. 그런데 니코의 에이전트가 우리에게 영입 가능성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데쿠 스포츠 디렉터가 니코 에이전트의 제안을 들어보자고 했고, 처음에 내 우선순위는 디아스나 래시포드였다"며 "이런 사안에서는 나는 항상 스포츠 디렉터의 판단을 신뢰한다. 데쿠가 제안을 들어보자고 해서 검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니코 영입 실패 배경을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처음 들었던 조건들과 실제 계약 협상에서 제시된 조건 간에 지불 기한, 에이전트 수수료 등 여러 변수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결국 그런 요소들 때문에 협상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판단하게 됐다"며 "데코가 48시간의 데드라인을 줬고, 우리 조건을 수용하지 않자 결국 이적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사진=마드리드-바르셀로나 닷컴, 게티이미지코리아, 문도 데포르티보, 바르셀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