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도 긍정 반응" 김민재, '최악의 배신자' 둔갑되나...'土불구대천 라이벌', 영입 적극 추진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김민재의 튀르키예 복귀설이 다시금 불거졌다.
튀르키예 매체 '뒤즈제 TV'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빅터 오시멘 영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갈라타사라이가 이번엔 수비 보강에 나섰다. 그 대상은 다름 아닌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자, 과거 페네르바흐체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라고 보도했다.
이어 "갈라타사라이는 김민재를 왼쪽 센터백 자원으로 낙점하고 뮌헨 측에 영입 조건을 타진했다. 특히 뮌헨 측이 김민재를 향후 시즌 구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라타사라이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제 관건은 김민재의 결단"이라고 밝혔다.
갈라타사라이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뮌헨에서 리로이 사네를 데려온 데 이어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평가받는 오시멘까지 완전 영입을 앞두고 있으며, 골키퍼로 맨체스터 시티의 에데르송까지 데려오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뮌헨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예정이다. 뮌헨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민재까지 품에 얻어 전력을 강화할 심산이다.
현재 김민재가 뮌헨에서 입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연일 이적설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뮌헨은 더 이상 김민재를 핵심 전력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복수의 현지 매체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매체 '빌트'의 토비 알트셰플 기자와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9일 "막스 에베를 단장이 스쿼드 개편 작업에 착수하면서, 팀 내 일부 선수들을 이적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김민재 역시 정리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며 "이에 포르투갈 대표팀 수비수 헤나투 베이가를 집중적으로 관찰해 왔다.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에 대비해 수비 보강 시나리오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렇듯 뮌헨에서 더 이상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적극적으로 스쿼드 보강을 추진하고 갈라타사라이가 손을 건넸다. 튀르키예 매체 '튀르키예 투데이'에 따르면 김민재를 임대로 영입한 뒤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제안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튀르키예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이미 2021/22시즌 페네르바흐체에서 1년간 활약해 튀르키예 무대를 경험했으며, 이때 보여준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SSC 나폴리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 쟁점은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흐체의 라이벌리다. '크탈라르아라스 데르비(대륙 간 더비)', 일명 '이스탄불 더비'로 불리는 두 구단의 관계는 단순한 경쟁심을 넘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해당 더비가 벌어지는 날엔 폭력 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일례로 한 페네르바흐체 팬이 갈라타사라이의 부회장 압둘라힘 알바이락을 향해 공격을 시도하다 경호진의 제지로 제압당하는 일도 벌어진 적 있었다.
따라서 페네르바흐체에서 뛰었던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로 이적을 감행할 경우 페네르바흐체 팬들로부터 '최악의 배신자'라는 수식어는 물론 비난의 화살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포토맥 인스타그램, 스폭스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