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美 1티어 매체'도 인정! LA FC, 손흥민 영입 원해..."적극적으로 움직일 준비 중"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행 가능성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공신력 높은 미국 매체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LA FC가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의향이 있다면, LAFC는 적극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으며, 토트넘도 그의 이적을 허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향한 LA FC의 관심은 단순한 구상 차원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신력 높은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역시 24일 “LA FC는 이번 여름 손흥민 영입을 위해 노력 중이며, 그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한 “LA FC는 손흥민을 설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LA FC는 손흥민을 팀의 새로운 프로젝트의 중심 스타로 보고 있으며, 이미 초기 제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거취에 대한 결정권을 부여했으며,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가능한 한 빨리 손흥민과 미래에 대해 명확히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할 경우 MLS의 ‘지명 선수’ 제도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MLS는 샐러리캡 제도를 운영하지만, 각 팀은 세 명까지 샐러리캡 제한을 받지 않는 지명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최근 올리비에 지루가 떠난 LA FC는 이 자리를 손흥민에게 배정할 계획이며,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주급 약 19만 파운드(약 3억 5천만 원)를 웃도는 조건이 제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 여름 까지 1년 남아 있으며, 토트넘은 유럽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두고 재정 유연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도 손흥민의 이적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실제 24일 영국 매체 ‘더선’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로 1,500만 파운드(약 278억 원)를 책정했다”며 “1,500만~2,000만 파운드(약 371억 원) 수준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을 허용할 방침”이라며 가격까지 책정했음을 알린 바 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현재까지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리 케인 이적 이후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구단 사상 첫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최근 퍼포먼스는 다소 아쉬웠다.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7골 9도움에 그쳐 데뷔 이후 처음으로 ‘10-10 클럽’ 진입에 실패했고, 이에 따라 팀 내 입지에도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실제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레딩과의 프리시즌 경기 직후 "쿠두스와 마티스 텔 등 젊은 선수들이 팀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어, 손흥민의 입지는 과거와 같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출전 환경이 필수적이며 개최지인 미국에서 활약하는 것은 상업적·전략적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손흥민의 이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은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가 끝나는 8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ESPN은 “손흥민의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나, 그가 아시아에서 워낙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홍콩·서울 투어 일정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 스포츠키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