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독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월드 글래스' 루크 쇼, 11년 동행 마침표 임박..."부상 결장만 5년, 사우디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부상 앞에 장사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루크 쇼가 오랜 동행을 끝내고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25일(한국시간) "쇼가 맨유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잦은 부상으로 고전한 그는 오는 1월 이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으며, 사우디 구단들의 관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이어 "쇼는 현재 맨유와 2년 계약이 남아 있지만,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점점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쇼는 프로 생활 대부분을 맨유에서만 보냈다. 지난 2014년 6월 사우샘프턴 떠난 이래 현재까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맨유를 위해 달렸다.
맨유 통산 285경기 4골 27도움을 소화했고,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수비 기본기는 물론 공격력까지 출중해 맨유 최고의 레프트백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다만 쇼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바로 극심한 '유리몸'이라는 점. 2015년 9월 PSV 에인트호번과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끔찍한 다리 부상을 당했고, 이로인해 11개월을 결장해야만 했다.

후유증 때문일까. 쇼는 이후로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더선'에 따르면 쇼가 부상으로 결장한 시간을 합산하며 무려 5년에 달했다.
그럼에도 번번이 복귀에 성공했고, 준척급 활약을 선보이며 팀 내 입지를 굳힌 쇼는 어느새 라커룸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베테랑에까지 도달했다.

다만 최근 쇼는 황혼기를 바라보는 30세가 됐으며, 실력도 여전만치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젊은 신예를 까지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쇼는 디오구 달로, 파트리크 도르구, 이번 여름에 새로 합류한 디에고 레온 등과의 치열한 출전 경쟁 속에서 본인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후벵 아모링 감독은 당장 그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진 않지만, 쇼 스스로가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더선,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