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마일 클로저'에 군침 흘리는 다저스, 그리고 4연승 끊긴 클리블랜드…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일주일, ‘빅 딜’ 성사될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결국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시장에 판매자로 나서게 될까.
클리블랜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서 3-4로 졌다.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끌려간 클리블랜드는 ‘리드오프’ 스티븐 콴이 2022년 데뷔 후 통산 548경기 만에 처음으로 ‘멀티 홈런’을 터뜨리면서 5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7회 초 거너 헨더슨에게 결승 적시타를 맞으며 경기를 내줬다.
이 패배로 클리블랜드는 연승 행진을 4경기로 마무리하며 시즌 51승 51패(승률 0.500)을 기록하게 됐다. 6월을 9승 16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로 마치고 이달 초까지 10연패에 빠진 뒤 간신히 반등했지만, 결국 5할 승률 위로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순위표에서 선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60승 44패)에 무려 8경기 차로 밀리고 있다. 와일드카드에서도 3위 보스턴 레드삭스(55승 49패)와 3경기 차인 데다 경쟁 팀이 워낙 많아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다.
이에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판매자’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특히 클리블랜드의 패배가 쌓일수록 LA 다저스가 흘리는 군침의 양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 때문이다.

최고 시속 103마일(약 165.8km)의 커터를 던지는 클라세는 지난 3시즌 연속 40세이브를 달성한 현재 AL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올 시즌도 46경기 46이닝을 던지며 5승 2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2.74로 제 몫을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클리블랜드가 주춤하면서 자연스레 클라세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지난 19일 “클리블랜드는 클라세를 포함한 트레이드 제안을 듣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다저스가 눈독을 들인다는 이야기가 많다. 다저스는 올 시즌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이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못 하고 있다. 여기에 마이클 코펙, 블레이크 트라이넨 등 부상자가 속출하며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USA투데이’의 야구 칼럼니스트 밥 나이팅게일은 지난 21일 “다저스에 불펜 보강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라며 여러 영입 후보군을 언급했는데, 그 가운데 클라세의 이름도 들어 있었다.

다만 대가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클라세는 2026시즌이 끝난 후에야 FA 자격을 얻는다. 심지어 구단 옵션이 2년이나 끼어 있어 팀이 원하기만 하면 2028시즌까지 부담 없이 클라세를 기용할 수 있다. 당연히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아울러 클리블랜드는 클라세와 함께 필승조를 구축하는 우완 케이드 스미스도 트레이드 매물로 올려놓았다. 헤이먼은 “클리블랜드가 두 명의 수준급 불펜 투수를 모두 트레이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스미스가 팀을 떠나면 클라세는 남을 가능성이 크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오는 8월 1일이다. ‘5할의 벽’에 막힌 클리블랜드가 판매자로 나서게 될지, 그리고 다저스가 클라세를 영입해 불펜 보강에 성공할지 앞으로 일주일 안에 많은 것이 결정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