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문신...故 조타 영원히 몸에 새긴 리버풀 동료 "네가 이곳에 있으면 좋겠어"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이보다 슬픈 문신이 또 있을까. 리버풀의 수비수 코스타스 치미카스가 이제는 고인된 디오구 조타를 기리는 문신을 새겼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의 치미카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팀 동료 조타를 기리기 위해 감동적인 문신을 새겼다"고 보도했다.

최근 기흉 수술을 받았던 조타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비행기 대신 배편으로 리버풀 복귀를 선택했다. 때문에 조타는 스페인의 항구 도시 산탄데르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조타의 몰던 차량이 사모라 인근 A-52 고속도로에서 타이어가 터졌고, 그대로 중심을 잃으며 도로를 이탈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금세 차량은 불길에 휩싸였고, 탑승하고 있던 조타와 그의 친동생 안드레 실바는 빠져나오지 못해 현장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리버풀에서 많은 사랑을 받던 조타가 한 순간에 세상을 떠나자 축구계는 슬픔에 휩싸였다.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는 그를 기리기 위해 합동 추모 공간이 마련됐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 등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애도의 목소리를 냈다.
리버풀은 그에게 최고로 예우를 표했다. 리버풀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타 등번호 20번의 영구 결번으로 지정한 것을 발표했으며, 포르투갈 매체 ‘헤르코드’에 따르면 구단은 조타와의 남은 계약 기간 2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유가족에게 총 1,460만 파운드(약 272억 원)의 연봉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그럼에도 동료들은 한솥밥을 먹던 조타를 잊을 수 없었고, 그중 각별한 사이던 치미카스는 자신의 손등에 그를 기리는 문신을 새겼다. 공개된 사진에는 "네가 이곳에 있으면 좋겠어(Wish you were here), 20"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해당 작업을 진행한 그리스의 유명 문신 시술소 '푸에르토 잉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떤 유대는 축구 그 이상이다. 이건 영원한 연결이다. 동료에서 형제로, 그리스에서 잉글랜드로, 꿈에서 안필드까지. 그들은 함께 성장했고, 웃고, 싸우고, 누구나 꿈꾸는 순간들을 함께 살았다. 운명이 그중 한 사람을 너무 이르게 데려가 버렸다. 이 문신은 단순한 추모가 아니다. 사랑과 아픔, 기억이 침묵 속에 새겨지고, 자부심으로 간직되는 조각이다. 조타, 편히 쉬어. You'll never walk alone"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치미카스는 자신의 SNS에 애틋한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우린 같은 시기에 팀에 합류했고, 새로운 도시에서 함께 적응했다. 커리어 최고의 순간들을 함께 나누고 함께 기뻐했다. 마지막 경기들 중 하나를 앞두고, 네가 내게 말했다. '네가 크로스하면, 내가 넣을게'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넌 정말 특별한 선수였고, 특별한 사람이었다. 진정한 전설이다. 조타, 넌 영원히 기억되고 영원히 사랑받을 것이다"며 슬픔을 드러냈다.

사진=코스타스 치미카스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 푸에르토 잉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