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신화 ‘켈리’ 소속팀 본격 셀링 돌입...첫 카드 네일러 시애틀행, ‘다음은 켈리?’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1루수 조시 네일러를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전문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시애틀이 애리조나로부터 네일러를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라며 “이번 트레이드는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장의 첫 번째 대형 이동”이라고 보도했다. 양 구단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다.
애리조나는 네일러를 내주는 대가로 시애틀로부터 루키 좌완 브랜딘 가르시아(MLB 파이프라인 기준 시애틀 유망주 13위)와 유망 우완 투수 애슈턴 이지(16위)를 받기로 했다.
네일러는 올 시즌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OPS 0.807을 기록 중이다. 특히 11홈런과 함께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1도루를 성공시키며 공격 전반에 걸쳐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진율도 커리어 최저인 12.4%까지 줄이며, 15~20홈런 수준의 꾸준한 장타 생산이 가능한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시애틀은 오랫동안 강력한 투수진에 비해 빈약한 타선이 약점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예년과는 다른 흐름을 보인다. 시애틀은 팀 홈런 부문 6위, 득점 부문 10위에 오르며 공격력 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 모두 메이저리그 상위 10위권에 포함된다. 특히 투수 친화적인 홈구장 T-모바일 파크를 고려하면 이러한 성적은 더욱 인상적이다. 원정 경기에서는 타율 0.270, 출루율 0.346으로 모두 메이저리그 1위에 해당한다. 원정 득점 역시 밀워키 브루어스, 시카고 컵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네일러의 합류로 시애틀 타선은 한층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그는 루크 레일리로부터 1루 주전 자리를 넘겨받을 예정이며 레일리는 앞으로 주로 우익수로 나설 전망이다.

애리조나는 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5.5경기 차로 밀려 있으며, 본격적인 '셀러 모드'에 돌입했다.
지난 18일 미국 매체 '디 애슬래틱'은 애리조나가 메릴 켈리를 포함해 잭 갤런, 에우헤니오 수아레스, 셸비 밀러, 랜달 그리칙을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켈리에 대해서는 뉴욕 양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영입을 추진할 필요가 있는 팀으로 언급됐다.
해당 매체는 “양키스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선발투수가 절실하다. 켈리와의 트레이드는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구단 프런트에 있어 엄청난 승리가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휴스턴에 대해서는 “휴스턴은 프램버 발데스와 헌터 브라운에 이은 세 번째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켈리를 데려올 만큼의 여유 자본은 없을 수도 있지만, 켈리는 적절한 카드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네일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셀링’에 돌입한 애리조나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켈리와 수아레즈등 잔여 자산들이 실제로 시장에 등장할 경우, 트레이드 시장은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다. 다가오는 마감 시한까지 애리조나의 '정리 매물'이 또 어떤 빅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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