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고집' 로버츠 감독, "콘포토 아직 살아있다"...메이저리그 꼴찌 타율에도 "계속 기…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부진에 시달리는 마이클 콘포토에게 여전한 신뢰를 드러냈다.
25일(한국시간)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블루'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콘포토의 능력은 아직 살아있다”라며 그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고 전했다.
콘포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약 231억 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89경기 타율 0.185(275타수 51안타) 8홈런 23타점 OPS 0.617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콘포토의 영입은 일찌감치 사실상 ‘실패작’으로 평가받았다. 미국 매체 'ESPN'의 데이비드 쇤필드 기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일부 스타 선수들을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다저스가 이번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스티븐 콴 영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쇤필드 기자는 “콘포토는 결과적으로 실패작”이라며 “다저스는 그에게 300타석이나 기회를 줬지만 여전히 타율은 2할에도 못 미치고,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저스는 리드오프 타자도 필요하다. 최근 무키 베츠를 오타니 앞 1번 타순에 배치했지만, 2025년 베츠는 예년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리드오프로 적합하지 않다”라며, “콴은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자원으로, 높은 출루율을 갖춘 리드오프로 오타니 앞에서 제 몫을 해줄 수 있고, 수비에서도 확실한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좌익수 보강을 요구하는 외부의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 속에서, 로버츠 감독은 이해하기 어려운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다저블루'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콘포토는 흥미로운 선수다. 강하게 친 타구가 유독 상대 수비 정면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래도 나는 그를 계속 기용하고 있고, 신뢰를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출장시킬 예정이다. 나는 콘포토를 믿는다. 그의 능력은 아직 살아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이 콘포토에게 꾸준히 신뢰를 보내는 이유는 결국 타격감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그가 2025시즌을 앞두고 보여준 커리어 전체의 안정적인 이력 때문이다.
콘포토는 2020시즌 뉴욕 메츠 소속으로 타율 0.322, OPS 0.927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바 있다. 이후 2023~2024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2할대 타율, 3할대 출루율, 4할 중후반대 장타율을 유지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다저스로 이적한 올 시즌엔 타율이 급락했다. 3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타율 1할대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순위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현재 밀워키 브루어스에 내셔널리그 선두 자리를 내준 상태다. 최근 10경기에서도 4승 6패에 그치며 분위기가 다소 주춤한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서는 콘포토의 반등만을 기대하기엔 위험 부담이 크다.
로버츠 감독의 믿음이 통할지, 아니면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극적인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