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굴욕!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끝내 울먹..."대한민국 간판" 호소 안 통했다→알란야스포르와 재계약에…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소속팀 알란야스포르와 극적인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황의조의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판사 조정래, 진현지, 안희길)는 2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된 황의조의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1심 형이 무겁다던 황의조의 호소를 뒤로하고 또다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10월 16일 성폭력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 첫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후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20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했다.
다만 황의조는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지난달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항소 1-3부에 항소 이유서를 제출한 황의조 측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팀의 기둥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라고 호소 했다.
또한 형이 확정되면 내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국가대표 선수로 참가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를 덧붙이며 그간의 공로를 반영해 달라고 읍소했다.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검찰은 황의조의 죄질, 반성 의지 부족,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 등을 고려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황의조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피고인은 30대 초반의 운동선수다. 이번 판결이 향후 피고인의 인생 전체를 결정지을 수 있다"라며 "원심 형이 확정되면 국가대표 자격 사라질 수 있어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지 못 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최후진술에 나선 황의조는 울먹이며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와 피해를 주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죄한다. 피해자분들이 입은 피해를 생각하며 매일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고 지금도 반성하며 지내고 있다"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축구선수로서 어떠한 잘못을 다시는 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하고 최대한의 선처를 베풀어주시길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의조는 최근 해당 혐의로 적을 찾지 못할 것이란 여론을 딛고 소속팀 알란야스포르와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단절될 수 있던 커리어 최대 위기 속 극적인 반전을 이룩했단 평을 들었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이번 2심 공판 결과에 따라 선수로서 황의조의 미래는 다시금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사진=뉴스1, 뉴시스, 알란야스포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