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만 왜이렇게 부진한거야? 'SF 고액 연봉 판타스틱4' 데버스·아다메스·채프먼 모두 부활, LEE만 침묵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고액 연봉 타자 4인방 중 3명이 부활을 알렸다. 이제 남은 선수는 이정후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홈런 2방을 터트린 라파엘 데버스였다. 1회 초 상대 선발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시속 96.2마일(약 154.8km) 패스트볼을 당겨쳐 안타를 터트린 그는 5회 낮게 떨어진 슬라이더를 당겨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이후 7회 데버스는 바뀐 투수 딜런 닷의 커터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스코어를 6-0으로 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8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난 데버스는 5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 6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트레이드로 건너온 데버스는 이적 이후 타격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 특히 기대했던 홈런이 21경기 연속 나오지 않는 등 전반기 25경기에서 타율 0.202 OPS 0.656에 그쳤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허리 부상에서 벗어난 그는 6경기에서 타율 0.385 2홈런 5타점 OPS 1.100을 기록해 보스턴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데버스와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루는 맷 채프먼과 윌리 아다메스도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에 성공했다.
채프먼은 후반기 6경기에서 타율 0.318 2홈런 7타점 OPS 1.127을 찍었다. 어느덧 시즌 OPS가 0.800에 도달한 그는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봉 값을 하고 있다.

6월까지 타율 0.210 9홈런 36타점 OPS 0.636에 그쳤던 아다메스는 7월 이후 18경기에서 타율 0.318 6홈런 17타점 OPS 1.105를 기록해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 가장 필요했던 타점 생산을 꾸준하게 해주며 포스트시즌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과 달리 이정후는 여전히 주춤하다. 지난 23일 열린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후반기 타율 0.190 OPS 0.465에 그친 그는 24일에는 선발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다.
한편, 데버스(11년 3억 1,350만 달러), 아다메스(6년 1억 8,200만 달러), 채프먼(6년 1억 5,100만 달러), 이정후(6년 1억 1,300만 달러) 4명의 계약 총액은 무려 7억 5,950만 달러(약 1조 417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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