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케인보다 더 큰 유산 남기고 토트넘 떠나"...10년 동행 종료 가시화 'HERE WE GO 기자…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와의 이별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영국 매체 '아이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 해리 케인보다 더 큰 유산 남기고 토트넘 떠난다"는 타이틀을 내걸고 보도했다.
이어 "케인,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은 토트넘 21세기 베스트 3로 손꼽히지만, 손흥민의 유산은 이들보다 더 깊다. 세 선수는 모두 트로피를 위해 떠났지만,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 우승을 했다"고 손흥민의 커리어를 조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끝을 내다봤다. 매체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최근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며, 차기 주장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했다. 이는 손흥민의 이적설에 불을 지피는 요소"라며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손흥민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그의 오랜 동료 위고 요리스가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 2015년 8월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현재까지 454경기 173골 94도움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무려 14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토트넘에서 역사상 최다 득점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이자, 비영국 국적 선수 중 최다 출전 기록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오며 우여곡절도 많았다. 2020/21시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로 정점을 찍었던 지 2년 만에 급격하게 하락세를 보이며 프리미어리그 7위로 내려앉았다.

당시 손흥민은 51경기 출전해 22골 15도움을 뽑아낼 정도로 저력을 자랑했었고, 계약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던 터라 이적 가능성이 대두됐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에 끝까지 남았다. 그는 기본 4년에 1년 연장 옵션이 존재하는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손흥민은 "이곳에서 6년을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고, 구단은 나를 정말 존중해줬다. 팬들과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하는 이곳은 이제 집처럼 느껴진다.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당연한 선택이었다"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었다.

이러한 노고를 치하라도 받듯 손흥민은 2024/25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토트넘 입단 10년 만에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영원한 것은 없었다. 최근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별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샘 딘 기자는 24일 "손흥민의 미래 역시 여름 내내 불투명한 상태"라며 "LAFC는 손흥민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양 구단 간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LA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접촉에 나섰다. 프랑크 감독도 손흥민과 면담을 갖고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며 이적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