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새 판 짜는 KT, 힉스 이어 윌리엄스 영입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수원 KT가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새로운 얼굴로 채웠다. 다가오는 시즌 김선형과 함께 아예 다른 색깔의 농구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 KT 소닉붐은 지난 23일 구단 SNS를 통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데릭 윌리엄스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근 아이재아 힉스와 맞손을 잡은 KT는 이로써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윌리엄스는 역대 KBL 외국인 선수 중 재러드 설린저, 에메카 오카포와 함께 가장 화려한 NBA 경력을 갖춘 선수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1순위는 카이리 어빙(댈러스 매버릭스)이며, 뒤를 이어 요나스 발렌슈나스(덴버 너게츠), 클레이 탐슨(댈러스),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 지미 버틀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이 호명을 받았다.

이후 윌리엄스는 첫 시즌 66경기에 나서 평균 8.8득점 4.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2번째 시즌에는 평균 12득점 5.5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남기며 커리어 하이를 보냈다. 다만 좀처럼 확고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했으며, 새크라멘토 킹스, 뉴욕 닉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LA 레이커스에서 7시즌 동안 총 428경기에 출전해 평균 8.9득점 4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윌리엄스는 독일, 튀르키예, 스페인, 그리스, 푸에르트리코 리그에서 활약했다.
윌리엄스라는 수준급 스코어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KT는 다음 시즌 투 트랙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힉스가 나설 때는 문성곤, 문정현과 함께 최고 수준의 수비를 갖출 전망이며, 득점이 필요할 때는 김선형, 윌리엄스, 한희원, 하윤기가 화끈한 공격 농구를 펼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T 소닉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