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맹타' 휘두른 배지환, 메이저리그 승격 '성큼', 피츠버그 중견수 오닐 크루즈 트레이드 듣는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길고 긴 기다림 끝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에게 점점 희망의 길이 열리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타'의 노아 힐스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여러 구단이 피츠버그의 중견수 오닐 크루즈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피츠버그 역시 크루즈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구를 날리는 선수로 유명한 크루즈는 이번 시즌 91경기에 나서 타율 0.219 16홈런 40타점 33도루 OPS 0.738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선구안과 컨택 능력은 바닥을 쳤으나 파워와 주루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20홈런-50도루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자원이다.
지난해까지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했던 크루즈는 이번 시즌 풀타임 중견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는 예상보다 준수한 중견수 수비 능력을 선보이며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2를 기록했다.

현재 42승 61패(승률 0.408)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그친 피츠버그는 폴 스킨스를 제외한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입장이다.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나를 비롯해 선발 투수 미치 켈러 등은 타 팀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 역시 이번 시즌 타격 성적은 떨어지지만, 잠재력을 보고 영입할 수 있는 후보다. 크루즈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8시즌까지다.

만약 피츠버그가 크루즈 트레이드하면 배지환에겐 굉장한 호재다. 그는 지난 2023시즌 이후 메이저리그보다 마이너리그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아쉬운 나날을 보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주루 능력을 보유했으나 컨택과 파워가 부족해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최근 배지환은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6월 타율 0.345 OPS 0.785를 기록했던 그는 7월 이후 타율 0.345 11타점 OPS 0.924를 찍으며 출루와 장타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트리플A 성적은 타율 0.296 1홈런 18타점 15도루 OPS 0.797이다.
최근 피츠버그는 팀의 주전 2루수였던 애덤 프레이저를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했다. 배지환은 2루와 중견수를 볼 수 있는 만큼 그에게 곧 메이저리그 승격의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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