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뤄졌다!' KBL 간판 슈터 전성현, 트레이드로 친정팀 정관장행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소문만 무성했던 전성현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지난 24일 공식 SNS를 통해 전성현을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로 트레이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LG는 반대급부로 배병준과 나성호를 받는다.
전성현은 이충희-문경은-조성민 등 대한민국 국가대표 슈터 계보를 잇는 역대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이다. 전성기였던 지난 2022/23시즌에는 평균 17.6득점 3점슛은 경기당 3.4개를 성공시킬 정도로 위력적인 외곽슛 능력을 갖췄다. 통산 3점 성공률은 38.2%다.

지난 2023/24시즌 고양 소노에서 시즌 막판 부상으로 고생했던 전성현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이재도와 맞트레이드 되며 L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LG는 창단 첫 우승을 위해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전성현과 두경민을 영입했다.
그러나 전성현은 LG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다. 부상으로 비시즌 훈련을 100%로 소화하지 못했으며, 시즌을 치르면서 컨디션을 점점 끌어올려야 했다. 이후 유기상이 부상으로 빠졌던 4라운드 3점슛 성공률 51.2%를 찍으며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되찾았으나 지난 2월 무릎 골멍 부상을 당해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재활에 전념한 전성현은 플레이오프 복귀를 위해 힘썼다. 그러나 회복이 예상보다 더뎠고, 조상현 감독이 원하는 수준으로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 못했다. 전성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LG는 유기상, 양준석, 정인덕의 활약 속에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을 마친 뒤 전성현과 LG는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았다. 연봉 조정 신청 단계까지 흘러가며 양측은 입장 차이를 보였다. KBL 재정위원회를 통해 연봉 조정 신청에서 승리한 전성현은 3억 5000만 원의 연봉을 보장받았으나 LG에서 뛰긴 어려웠다. 결국 더 확실한 슈터가 필요했던 정관장의 부름을 받아 다음 시즌 안양에서 활약하게 됐다.
정관장은 전성현을 영입하며 주축 선수들이 건강하면 4강 이상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김종규를 영입한 이들은 박지훈-변준형-전성현-김종규로 이뤄진 전현직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했다.


LG는 배병준을 영입해 유기상의 확실한 백업 자원을 보강했다. 배병준은 2번뿐만 아니라 3번으로도 활약할 수 있어 시즌 초반 정인덕이 쉴 때는 유기상과 쌍포를 구축할 전망이다.
나성호는 프로 2년 차 젊은 포워드 자원이다. 지난 2023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 출신인 그는 주로 D리그에서 활약하며 1군 출전 기회를 엿볼 전망이다.
사진=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