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가또!" 대표 '친일구단' 탄생...과거 이천수 뛰었던 '西 명문' 레알 소시에다드, 나가사키 원폭 추…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스페인 명문 레알 소시에다드가 프리시즌 일본 투어 중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을 방문해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소시에다드는 현재 일본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21일(이하 한국시간) V-파렌 나가사키(0-1 패)와 경기를 치렀으며, 26일엔 요코하마 FC전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구단은 요코하마로 떠나가 전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에 방문했다.
소시에다드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공격 80주년을 맞아 소시에다드가 전쟁의 참혹함 속에 희생된 7만여 명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투어 중인 소시에다드 선수단은 원폭 박물관을 방문한 뒤 나가사키 평화공원으로 이동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며 "이날 미켈 우바레체아 부회장을 비롯해 세르히오 프란시스코 감독, 주장단 아리츠 엘루스톤도와 이고르 수벨디아, 일본인 선수 쿠보 타케후사가 팀을 대표해 나섰다"고 전했다.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선 선수단이 자료관에 도착해 당시 나가사키 피해 상황을 설명 들었고, 실제 현장에서 발굴된 잔해물을 둘러보며 전쟁의 참상을 눈으로 확인했다. 이후 광장으로 나온 이들은 준비된 꽃으로 헌화했다.
이에 일본 팬들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평화를 향한 마음을 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쿠보, 소시에다드 여러분 정말 고맙다", "원폭 희생자들을 기억해 주고, 역사를 알아줘서 너무 좋다", "따뜻한 마음과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줬다. 앞으로의 활약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며 소시에다드의 행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시에다드에서 일본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2023년부터 계약을 맺어온 일본 기업 야스다 그룹이 메인 스폰서로 자리잡고 있으며, 주축 선수로는 쿠보까지 존재한다. 여기에 더해 23일 교토 상가 출신의 키타 카즈나리까지 임대 영입해 막대한 마케팅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한편, 소시에다드는 대한민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구단이다. 라리가에서 꾸준히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물론 과거 국가대표 윙어 이천수가 뛰었던 것으로도 잘알려져있다.
사진=레알 소시에다드,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