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통한의 5회 3실점' 정현우, 연패 사슬 끊지 못했다...데뷔 2번째 6이닝 소화→4실점 '시즌 5패 위기'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이번에도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 '5억 팔' 루키 정현우가 선발 4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정현우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2일 한화 이글스전(5이닝 2실점)서 시즌 2승을 거둔 뒤 5경기서 4패만을 기록한 정현우는 103일 만에 선발승 수확을 노렸다. 하지만 '팀 타율 1위' 롯데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 초 선두타자 황성빈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처리한 정현우는 다음 타자 고승민에게 1-2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4구째 121km/h 포크볼이 스트라이크 존에 몰려 솔로포를 허용했다.
첫 실점 이후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낸 정현우는 빅터 레이예스를 우익수 뜬공,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막고 안정을 되찾았다.

2회 유강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정현우는 손호영에게 안타를 맞아 출루를 허용했다. 폭투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한태양을 우익수 뜬공, 박승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정현우는 3회 3루수 땅볼, 중견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첫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4회 역시 유격수 땅볼, 중견수 뜬공, 3루수 땅볼로 2이닝 연속 깔끔한 투구로 기세를 올렸다.

호투를 이어가던 정현우는 5회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맞아 순식간에 득점권에 몰렸다. 다음 타자 한태양에게도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홈런성 타구로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 3루서 정현우는 박승욱의 대타로 나선 김민성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황성빈의 타석에서는 포수 김재현의 3루 견제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하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돼 1사 2, 3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정현우는 황성빈에게 3-유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이어지는 1사 1, 3루에서는 보크까지 범해 3점째를 내줬다.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정현우는 1회 홈런을 허용했던 고승민을 넘지 못하고 다시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에만 3실점 한 정현우는 윤동희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어렵게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현우는 외야 뜬공 3개로 레이예스, 전준우, 유강남으로 이어지는 롯데의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85구를 던진 정현우는 0-4로 뒤진 7회 초 이준우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지난 6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4실점 0자책)에 이어 2번째로 6이닝을 소화한 정현우는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패 위기에 몰렸다. 키움 타선은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에게 6회까지 1안타 무득점으로 꽁꽁 묶이며 정현우를 돕지 못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