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석 갖고 싶으면 시즌권 사고 700만 원 내!’ 맨유, 돈독 제대로 올랐다…英 매체,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경기장 건설 비용을 팬들에게서 충당하려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구단이 추진하는 시스템이 도입되면 팬들은 지정석을 얻기 위해 수천 파운드의 티켓값을 내야 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마이크 키건 기자는 24일(한국시간) “맨유는 새 경기장에서 시즌권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팬들에게 최대 4,000 파운드(약 743만 원)의 비용을 청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이지만 프리미어리그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은 ‘개인 좌석 라이센스(PSL)’ 도입에 관한 것이다.
매체는 “PSL의 도입은 미국에 본사를 둔 ‘CSL 인터네셔널’이 팬들에게 제안한 여러 가지 의견 중 하나였다. 맨유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검토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지만, 이 제도가 도입된다면 팬들은 시즌권을 구매하기 전에 수천 파운드를 따로 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될 것이다. 새 경기장 건설 시 부분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자주 쓰는 이 시스템은 PSL을 구매하는 팬들에게 향후 30년간 먼저 좌석에 앉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시즌권을 구매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그 권한을 잃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맨유의 새 경기장은 2030/31시즌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2035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을 개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신축 계획에 아주 중요한 곳인 스트레트포드 엔드 뒤편에 있는 화물선 터미널 매입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상황이 복잡해졌다. 맨유 내부 관계자들은 PSL 도입은 아직 가설일 뿐이며 새 경기장 티켓 가격 책정 모델의 광범위한 옵션 중 일부라고 주장한다.
이미 다가오는 시즌 성인 티켓은 5% 인상된 608 파운드(약 113만 원)에서 1,121 파운드(약 208만 원) 사이로 책정될 예정이고 16세 미만 관람객의 시즌권 가격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맨유뿐만 아니라 이미 축구계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PSL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장의 VIP 구역에 있는 좌석의 라이센스를 고액 자산가들에게 판매해 수천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를 토대로 맨유 새 경기장의 약 20%는 기업가 전용 좌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