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앉다가 다쳤어?” 탬파베이 ‘긴급 영입’ 외야수 IL행, 김하성 말고도 부상 연발…충격 역전패까지

[SPORTALKOREA] 한휘 기자= ‘대역전패’도 서러운데, 참으로 황당한 소식까지 탬파베이 레이스에 날아들었다.
탬파베이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를 10일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하고 유틸리티 플레이어 코코 몬테스를 콜업했다.
당황스러운 부상이다. 올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었던 페어차일드는 지난 23일 양도지명(DFA) 처리됐다. 그리고 하루 뒤 야수진 수혈을 원하던 탬파베이가 현금 트레이드로 페어차일드를 영입했다.

탬파베이는 주축 내야수 브랜든 라우가 왼발 족저근막염으로 23일에 IL로 향했다.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페어차일드를 데려왔다. 바로 로스터에 등록하고 등번호(20번)도 배정했는데,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다친 것이다. 부상 부위는 오른쪽 옆구리 사근.
현지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에 따르면, 페어차일드는 “트레이드 당시만 해도 몸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지난 23일 경기를 앞두고 스윙 연습을 하다가 옆구리 통증이 발생했다”라며 “이 이상 타이밍이 나쁠 수 없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적 후 한 경기도 못 뛰었는데 IL에 먼저 가게 되면서 팬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팬은 “벤치 앉다가 다쳤나”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탬파베이를 휩쓴 ‘부상 악령’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특히나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가 얼마 가지 않아 다른 부위를 다쳐 재차 IL에 등재되는 일이 빈번했다.
당장 페어차일드를 영입한 원인이 된 라우는 이번 달에만 2번이나 IL에 이름을 올렸다. 라우는 이달 초 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나마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열흘 만에 곧바로 돌아왔으나 단 2경기 만에 다쳤다.
김하성도 예외는 아니다. 김하성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입은 어깨 부상 때문에 지난 4일에야 MLB 로스터에 복귀했다. 그런데 복귀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종아리 경련이 일어나 중도 교체됐다.
3경기를 결장한 김하성은 9일부터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런데 지난 22일 화이트삭스전에서 2회 말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허리를 다쳤다. 결국 4회 초 대수비 호세 카바예로로 교체된 후 이틀째 결장 중이다.

올 시즌 초에는 손가락 골절로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던 리치 팔라시오스가 4월 18일 돌아와 복귀전부터 3안타 맹타를 휘둘렀는데, 하루 만에 무릎 부상으로 다시 IL에 등재됐다. 팔라시오스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탬파베이는 오늘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9-11로 졌다. 7-5로 앞서고 있었으나 8회 초에만 6점을 헌납했다. 8회 말에 2점을 쫓아갔으나 더 따라갈 동력이 모자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