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의 교과서’ 다비드 大헤아, 레알 마드리드 이적 무산→“개인적으로 잘된 일. 맨유는 내 집이야!”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다비드 데헤아가 근본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줬다. 비록 쫓겨나듯 팀에서 떠났지만, 그의 마음속 한편에는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존재했다. 또한 맨유 시절 이적과 관련된 에피소드의 떡밥도 공개했다.
미국 매체 ‘ESPN’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전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실패를 둔 구체적인 내용을 자신의 커리어가 끝난 후에 밝힐 것이라고도 말하면서 모든 일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피오렌티나 소속인 데헤아는 2015년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완전 이적할 예정이었지만, 서류 제출이 제시간에 이루어지지 않아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그 당시 양 구단은 서로에게 이적 실패 책임을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고 이에 데헤아는 이탈리아 매체 ‘Cronache Di Spogliatoio’와의 인터뷰에서 “그 일에 관한 것은 내 경력이 모두 끝나면 모두 얘기할 것이다. 어떠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반드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거의 성사 직전이었지만, 완료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 집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이적한 데헤아는 퍼거슨 감독 지휘 아래 2012/13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017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었고 같은 해와 2023년에는 카라바오컵 우승도 함께 했다. 맨유에서 545경기에 출전한 후 계약만료로 팀을 떠나 1년 간의 공백기를 거쳐 피오렌티나에 합류한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해 중 하나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안식년은 정신적·육체적으로 내게 큰 도움이 됐다. 당시 나는 약간 지쳐있는 상태였고 잠시 쉬었다가 복귀할 타이밍이라고 느꼈다. 결과적으로 잘 된 선택이었다. 다른 잉글랜드팀의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난 그 어떤 다른 팀에서도 뛸 수 없다. 난 맨유에서 성장했고 프로 축구선수 경력의 대부분을 보냈다. 그곳에서 아주 훌륭한 업적을 쌓았기 때문에 맨유가 아닌 다른 잉글랜드 구단은 생각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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