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큰일났네!' NL 홈런왕 경쟁자 수아레스, AL 아닌 신시내티행 가능성 언급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NL) 2년 연속 홈런왕 도전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경쟁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차기 행선지로 아메리칸리그(AL) 구단이 아닌 NL 중부지구 소속 신시내티 레즈가 꼽히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The Athletic)'의 켄 로젠탈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신시내티와 수아레스의 재결합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를 게재했다. 마크 파인산드 기자 역시 신시내티와 애리조나가 정말로 수아레스 트레이드에 관해 논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최고의 파워를 자랑하는 타자 중 한 명이다. 101경기에 나서 타율 0.252 36홈런 86타점 OPS 0.918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오타니에 1개 뒤진 NL 2위이며 타점은 NL 전체 1위다.
수아레스의 소속팀 애리조나는 현재 50승 53패(승률 0.485)로 NL 서부지구 4위에 올랐다. 최근 3연패를 당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에 FA까지 반년 남은 수아레스, 메릴 켈리, 잭 갤런, 조시 네일러를 모두 이번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수아레스는 현재 뉴욕 양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코너 내야수가 필요한 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신시내티도 합류했다.

신시내티는 이번 시즌 53승 50패(승률 0.515)로 NL 중부지구 3위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경쟁권과의 격차는 2.5경기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빠져 있는 헌터 그린이 돌아오고 트레이드 시장을 통해 몇 자리를 채운다면 충분히 가을야구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다.
현재 신시내티의 약점은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점. 엘리 데 라 크루즈(18홈런)를 제외하면 15홈런 이상을 터트린 선수가 없다. 게다가 3루는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다. 본래 주전을 맡아야 했을 제이머 칸델라리오는 계약 기간을 반도 채우지 못한 채 방출 처리했으며, 산티아고 에스피날, 노엘비 마르테의 타격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 편이다.
따라서 수아레스가 신시내티에 합류할 경우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루 자리를 채울 수 있다.


수아레스가 양키스, 디트로이트 등 아메리칸리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아닌 신시내티로 향한다면 오타니의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홈런왕 타이틀 도전은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신시내티의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는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다. 수아레스는 홈런을 치기 더 유리한 조건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반면, 오타니는 선발 투수를 병행할 예정이기에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