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GSW, 영입 시동 걸리나? '애물단지' 쿠밍가와 2년 680억 단기 계약 유력…"현재로선 시장서 큰 관심 X…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조나단 쿠밍가의 거취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어떤 움직임도 없을 것이라 밝혀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결국 그와 단기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재 GSW의 가장 큰 고민은 쿠밍가의 거취 문제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GSW는 쿠밍가와의 계약을 우선 정리한 뒤, 그에 따른 대가와 옵션을 검토한 후에야 본격적으로 FA 시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GSW는 이번 여름 FA 시장에서 단 한 명과도 계약하지 않은, NBA 30개 구단 중 유일한 팀이다.
‘클러치포인트’의 브렛 시걸 기자에 따르면, GSW는 알 호포드, 디앤서니 멜튼과 구두 합의를 마쳤지만, 쿠밍가의 거취가 불확실해 최종 계약까지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2021년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입단한 쿠밍가는 폭발적인 운동 능력과 림어택을 갖춘 포워드로, 지난 시즌 평균 16.1득점 4.8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번 시즌에도 부상 전까지 평균 21.1득점 6.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2옵션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1월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팀의 공격 전술이 변화했고, 시즌 중 합류한 지미 버틀러의 존재로 인해 3점슛 약점을 지닌 쿠밍가의 입지는 급격히 줄었다.
복귀 이후에는 평균 출전 시간이 20분도 되지 않았고,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와 플레이오프에서는 로테이션에서 완전히 제외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밍가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미네소타와의 3차전에서 30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이 같은 활약에 피닉스 선즈, 워싱턴 위저즈, 브루클린 네츠, 시카고 불스 등이 쿠밍가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GSW와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간 팀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FA 시장 개장 이후 GSW가 한 달 가까이 아무런 계약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구단 내부에서는 쿠밍가와의 단기 재계약으로 일단 교착 상태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SI 소속 NBA 전문 기자 크리스 매닉스는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쿠밍가와 워리어스는 결국 1년보다는 긴 단기 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며 “쿠밍가 측도 체면을 살릴 수 있는 수준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닉스는 이어 현재 쿠밍가를 둘러싼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브루클린 네츠가 한동안 쿠밍가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정체돼 있다”며 “워싱턴 위저즈는 스타일상 어울릴 수 있지만, 실제 트레이드로 이어지기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피닉스 선즈는 쿠밍가를 진지하게 원하고 있지만, 드래프트 픽과 기타 자산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쿠밍가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이지만, 워리어스는 그를 장기적인 핵심 자원으로 보지 않고 있다”며 “결국 2년 5,000만 달러(약 680억 원) 또는 3년 차에 플레이어 옵션이 포함된 3년 6,000만 달러(약 820억 원) 규모의 계약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협상이 장기화된 배경에는 양측의 희망 연봉 차이도 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쿠밍가 측은 연 3,000만 달러(약 410억 원) 이상을 원했지만, GSW는 2,000만 달러(약 270억 원) 수준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양측 모두 일정 부분 양보해 우선 단기 재계약을 맺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다른 팀들이 전력 보강을 마치고 시즌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가장 늦게 출발한 GSW가 얼마나 빠르게 보강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클러치포인트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