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내 얼굴에 주먹 날리고 퇴장당했잖아!"...구자철의 너스레, 리베리와 다툼? "벌써 13년 …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레전드' 프랭크 리베리가 구자철과의 다툼을 회상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는 "구자철이랑 인생네컷 찍으러 한국에 온다는 리베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진행자 씨잼철이 리베리를 만나기 위해 피렌체로 넘어가 대화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씨잼철은 리베리와 대화를 나누며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해진 순간이 있다"라며 지난 2012년 12월 19일 SLG아레나에서 펼쳐진 2012/2013 DFB포칼 16강 아우크스부르크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도중 벌어진 일을 언급했다.

당시 리베리는 후반 2분 터치라인에서 구자철과 몸싸움 경합을 펼쳤고, 소유권을 내줬다. 이후 공을 지키려던 구자철의 왼쪽 정강이를 걷어차며 사건이 발발했다. 구자철은 주심을 향해 항의했고, 리베리와 신경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화를 참지 못한 리베리는 구자철의 안면을 가격한 뒤 퇴장 판정을 받았다.

리베리는 당시를 회상하며 "경기하다 보면 가끔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 때가 있다. 분위기가 고조되고, 수비랑 몸이 부딪히고 하니 감정이 올라올 때가 있다. 경기를 보시는 분들에게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종종 있는 일이다. 이때에도 경기 이후 라커룸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며 잘 풀었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좋지 못한 인연으로 얽혔던 두 사람이지만, 어느덧 13년이 흘렀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감정은 무뎌졌으며 심지어 같은 팀에서 뛸 기회가 열렸다. 오는 9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진행되는 '넥슨코리아' 주관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세계 레전드 선수 축구 경기 '2025 아이콘매치'를 통해 한솥밥을 먹게 되었기 때문이다.

구자철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형이 내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퇴장당했잖아. 그게 벌써 13년 전이다. 형이 그 일을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형이랑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다. 한국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얼른 보고 싶어 형, 좋은 비행 되길 바라고 곧 보자"라며 두 사람의 만남을 기대케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슛포러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