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가장 인상깊은 선수로 꼽았는데...'김혜성 동료' LA 다저스 마당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다저스 불펜진 초토…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에게 부상은 전염병과 같다. 지난 경기 태너 스캇에 이어 벤 캐스패리우스가 부상자 명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7-10으로 패했다.

문제의 부상은 6회 초에 일어났다. 3-3 상황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공을 넘겨받은 캐스패리우스는 선두 타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타이 프랜스를 상대로 시속 84마일(약 135.2km) 스위퍼를 한가운데에 던졌으나 좌측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맷 월너에게는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다저스는 마크 프라이어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프라이어, 윌 스미스, 캐스패리우스가 모여 한참을 얘기한 뒤 교체 없이 다음 타자 로이스 루이스를 상대했다.
그러나 프라이어 코치의 방문은 소용이 없었다. 루이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그것도 스트라이크 존에서 한참 벗어난 공을 연거푸 던지며 아예 영점을 상실한 모습이었다.
이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팀 트레이너가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고, 캐스패리우스는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만지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디 애슬래틱(The Athletic)'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캐스패리우스가 오른쪽 햄스트링을 잡았다"라며 그의 몸 상태에 문제가 있음을 암시했다. 후속 보도에서 그는 "캐스패리우스가 종아리 경련 증세를 겪었으며, 24일 MRI를 촬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캐스패리우스는 이번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종전까지 29경기 64이닝을 던지며 7승 3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을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도 주목했다. 오타니는 올스타전 직전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캐스패리우스와 잭 드라이어를 꼽았다.
캐스패리우스의 부상이 심각할 경우 다저스 불펜은 비상등이 켜질 전망이다. 종전 경기에서 마무리 스캇이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더스틴 메이가 불펜에 합류하긴 했으나 지난 경기에서 '벌크 가이' 역할을 맡았기에 사실상 선발 등판을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에 현재 다저스는 알렉 베시아, 커비 예이츠, 드라이어를 제외하면 사실상 쓸만한 불펜 투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