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운이 다저스로 향한다' 먼시 이어 스캇도 부상 경미, 이번 시즌 출전 가능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가 한숨을 돌렸다. 맥스 먼시에 이어 태너 스캇까지 예상보다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The Athletic)'에서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태너 스캇의 부상 상태를 전했다. 아르다야는 "스캇이 MRI 검진을 받은 결과 구조적 손상이나 팔뚝 인대에 문제가 없었으며 단지 염증만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스캇은 며칠 동안 공을 던지지 않을 계획이지만 겉보기에는 최상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스캇은 지난 22일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1로 앞선 9회 1사 1, 2루에서 라이언 제퍼스에게 5구째를 던진 뒤 갑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했다. 그의 부상에 깜짝 놀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곧바로 마운드로 향했으며, 스캇은 트레이너와 몇 마디를 나눈 뒤 곧바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다저스는 커비 예이츠가 1사 만루 위기에서 등장해 1실점만을 기록하며 5-2로 승리했다.
경기에선 승리했으나 다저스는 스캇의 상태에 온 신경이 곤두섰다. 팔뚝 인대에 손상이 있을 경우 심각하면 다음 시즌까지 영향을 미치는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 12~15개월의 회복 기간이 걸리는만큼 오는 2027시즌 복귀가 예상되는 상황.
다행히 스캇의 부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다저스 수뇌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겨울 4년 7,200만 달러(약 994억 원)에 영입한 스캇은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전반기에만 무려 7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47경기에 출전해 45⅔이닝 동안 1승 2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스캇은 현재 다저스에 필요한 존재다. 구속이 빠른 좌완 투수임에 더해 포스트시즌 성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까지 등판한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또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돌아온 뒤, 마무리의 부담을 덜면 더 나은 피칭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스캇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선 주로 7, 8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스캇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음에 따라 다저스는 향후 트레이드 시장에서 유연하게 움직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다저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조안 듀란, 그리핀 잭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엠마누엘 클라세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