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마흔 넘어도 '펄펄', 리그 최고 베테랑 삼성 강민호·KIA 최형우→FA 대박도 '성큼'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남들은 은퇴를 넘어 지도자, 감독 자리를 바라볼 나이지만, 두 명의 베테랑은 FA 대박을 앞두고 있다. 주인공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최형우(KIA 타이거즈)다.
강민호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 활약을 펼쳤다.

1회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미치 화이트의 153km/h 패스트볼을 당겨쳐 1타점 적시 2루타로 출발한 강민호는 4회에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강민호는 1사 1, 2루 찬스에서 136k/h 스위퍼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4-4로 맞선 6회 2사 만루 찬스에서는 노경은의 146km/h 낮은 패스트볼을 당겨쳐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날 활약으로 강민호는 타율을 0.274까지 끌어올렸으며, 8홈런 49타점 OPS는 0.766이다. 6년 연속 10홈런 50타점 달성에 도전하는 그는 기록까지 홈런 2개 타점 1개를 남겨두고 있다.

강민호와 함께 리그 최고의 베테랑으로 불리는 최형우 역시 같은 날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팀은 7-9로 역전패를 당했으나 그는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경기를 펼쳤다.
올해 42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형우의 성적은 강민호보다 더 좋다. 타율 0.334 15홈런 56타점 OPS 1.009로 타율 단독 2위, 홈런 공동 9위, 타점 10위, OPS는 전체 1위다. 지난 5월에는 4할 타율을 기록해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안현민(KT 위즈)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 월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강민호와 최형우는 이번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둘은 마흔이 넘는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점쳐진다. 게다가 원소속팀인 삼성과 KIA 모두 이들을 대체할 만한 자원이 없어 시즌 중 비FA 다년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강민호는 최근 FA를 앞두고, 에이전트를 교체했다. 이 부분이 향후 FA 협상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