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밀어서 담장 해제! 오타니, 4G 연속 '쾅'→시즌 36호 홈런+내셔널리그 공동 선두 등극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36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이어갔다.
이로써 내셔널리그 홈런 전체 1위인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다저스는 이날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김혜성(2루수)-미겔 로하스(3루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1·3회 삼진, 5회 뜬공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7회 1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치고 출루에 성공했지만, 선행주자 베츠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스미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진루하지 못한 채 이닝이 끝났다.

5-10으로 끌려가던 9회 2사 3루, 마지막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집념의 한 방을 노렸다.
상대 투수 조안 두란의 3구째 시속 100.1마일(약 161.1km) 스플리터를 밀어 친 오타니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냈다. 시즌 36호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07.5마일(약 173km), 비거리는 405피트(약 123.4m), 발사 각도는 28도의 일격이었다.
오타니의 한 방으로 다저스는 7-10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을 노기에는 이미 늦은 타이밍이었다. 마지막 타자 스미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미네소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지난 20일 밀워키전부터 시작된 홈런 쇼는 4경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미네소타와의 2차전에서는 투타 겸업으로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투수로는 3이닝 4피안타 1실점 3탈삼진의 호투를 펼쳤고, 타석에서는 투런포를 작렬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순위에서도 선두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격차를 3개로 좁혔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시즌 57홈런도 가능하다.

21일부터 2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오타니는 타순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기준으로 100경기 타율 0.274(391타수 107안타) 36홈런 69타점 13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또 95득점, 장타율 0.616, OPS 0.993 모두 내셔널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