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트로피 하나보단 두 개가 더 의미있어”... 1월 이적 유력하지만, 토트넘 성적 따라 잔류 가능성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팀의 성적이 좋다면 잔류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스퍼스 웹’은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과 1월 이적을 두고 절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영국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 “손흥민은 최소 내년 1월까지 토트넘에 남는 데 만족하고 있으며, 한 시즌 더 잔류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토트넘이 내년 1월까지 컵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손흥민의 이적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트로피 하나보다 두 개를 들고 떠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작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당시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토트넘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1971/72시즌 앨런 멀러리, 1983/84시즌 스티브 페리맨에 이어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 번째 토트넘 주장으로, 41년 만에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구단도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의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진정한 전설(True Legend)”이라는 문구로 그의 업적을 기린 바 있다.
실제로 손흥민 입장에서도 1월 이적시장 시점에서 트로피를 하나 더 들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면 시즌 종료까지 잔류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런 상황과 별개로 손흥민이 주전에서 밀려 입지가 좁아질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어 손흥민 입장에서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
실제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쿠두스와 마티스 텔 등 젊은 선수들이 팀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어, 손흥민의 입지는 과거와 같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손흥민에게 꾸준한 출전 보장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주전 경쟁에서 밀릴 경우, 이는 이적 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손흥민을 향한 관심은 꾸준하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은 프리시즌 동안 구단과 자신의 거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이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디시야 등은 고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튀르키예 매체 아크삼은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라고 보도했다.

결국 손흥민의 향후 행보는 아시아 투어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에는 손흥민과 관련한 ‘특별 조항’이 존재한다.
서울 원정 명단에서 손흥민이 제외될 경우, 토트넘은 해당 경기 수익의 최대 75%를 잃게 되며, 동행하더라도 경기 출전이 없으면 수익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손흥민의 거취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약 열흘 앞둔 쿠팡플레이 시리즈 종료일인 오는 8월 3일 이후에나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