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찍을걸 그랬나? 다저스, FA 불펜 로버트슨에 관심 있었다!...태너 스캇 부상 이후 불펜 보강 선택 아닌 필수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가 베테랑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필라델피아 필리스) 영입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The Athletic'의 맷 겔브 기자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브라이언트대학에서 로버트슨이 메이저리그(MLB) 8팀 구단 관계자들을 앞에 두고 공을 던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당시 8개 팀은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였다"라고 덧붙였다.

피칭을 마친 뒤 로버트슨은 지난 21일 필라델피아와 1년 1,600만 달러(약 221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2025년 잔여 시즌 연봉은 600만 달러(약 83억 원)이다.
다저스는 로버트슨과 계약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이 로버트슨에 관심을 보였다는 부분은 현재 높은 수준의 우완 불펜 투수를 보강하길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지난 22일 경기 전까지 다저스에게 불펜 보강은 선택의 영역이었다. 오는 8월 전후로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마무리 투수 역할을 했던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건강하게 돌아올 예정이었으며, 블레이크 스넬이 복귀하면서 더스틴 메이, 에밋 시핸도 불펜으로 이동할 수 있다. 게다가 태너 스캇, 커비 예이츠 등도 체력 부담을 덜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경기에서 스캇이 경기 도중 팔뚝에 통증을 느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23일 MRI를 찍을 예정이며, 부상 정도가 심하다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

마이클 코펙, 브루스터 그라테롤의 복귀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다저스는 이제 불펜을 무조건 영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현재 미네소타 트윈스의 그리핀 잭스, 조안 듀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라이언 헬슬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나와 연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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