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급 주급 요구' 맨유 성골 유스, 결국 강제 잔류 수순..."아무런 팀들도 관심 없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과도한 주급 요구로 인해 재계약이 불발될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망주 코비 마이누가 결국 올여름 팀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23일(한국시간) ‘풋볼 인사이더’를 인용해 “마이누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구단들이 최근 들어 관심을 철회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모두가 마이누가 이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로선 이적 가능성이 크지 않다. 맨유가 설정한 이적료를 감당하겠다는 구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마이누는 맨유와의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다소 높은 수준의 주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영국 매체 ‘메일스포츠’의 맨유 담당 기자 나단 솔트에 따르면 마이누는 맨유 측에 주급 18만 파운드(약 3억 4천만 원)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누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지난 시즌 팀이 어려운 시기에도 중심 역할을 맡아 활약했다.

특히 FA컵 결승전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우승을 이끌었고, 그 활약을 바탕으로 유로 2024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그는 16강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팀의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성과를 고려하면 그의 주급 요구는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능하지만, 현재 입지를 보면 구단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금액인 것이 사실이다.
마이누는 이번 시즌 초반 부상과 유로 대회 여파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루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뒤 3-4-3 포메이션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며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아모림 체제에서는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에게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맨유는 팀의 성골 유스라 해도 현재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선수에게 주급 18만 파운드를 안겨주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마이누 역시 이적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로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 등 복수의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이적시장이 열리자 관심은 시들해졌고 구체적인 제안은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물론 이적시장 마감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마이누의 거취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당분간 마이누는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