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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못 따라오겠지? 'NL HR 선두' 수아레스 시즌 36호 홈런 폭발→애런 저지급 진기록까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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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내셔널리그(NL) 홈런왕 타이틀을 절대 내주지 않을 기세다. 

수아레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수아레스는 1회 말 상대 선발 콜튼 고든의 시속 79.6마일(약 128.1km) 스위퍼를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달랐다. 고든의 몸쪽 시속 83.4마일(약 134.2km) 체인지업을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6, 7회를 범타로 물러난 수아레스는 9회 볼넷을 골랐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애리조나는 휴스턴에 3-6으로 패했다. 

수아레스는 이날 4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시즌 36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단독 선두다. 

이번 홈런은 더 극적이었다. 불과 몇 분 이른 시점에 오타니 쇼헤이가 미네소타 트윈스의 선발 데이비드 페스타를 상대로 시즌 35호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수아레스와 타이를 이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도망가는 홈런을 기록하며 어렵게 가져온 홈런왕 타이틀을 절대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수아레스의 최근 페이스는 엄청나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4경기에서 무려 5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또 최근 6경기에 기록한 9개의 안타 중 무려 7개가 홈런이다. 그야말로 '장타의 신'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번 홈런으로 수아레스는 역대 애리조나 선수 중 3번째로 6경기에서 7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종전 달성자는 2001년 래지 샌더스와 2017년 J.D 마르티네즈다. 또 메이저리그에선 지난해 저지 이후 1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한편, 수아레스는 애리조나의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이번 여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내셔널리그 팀으로 이동할 경우 홈런왕 타이틀 경쟁을 이어갈 수 있으나 아메리칸리그 팀으로 옮기면 홈런왕 타이틀은 오타니 혹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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