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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달린 거 아니야? 이정후 동료 '4343억 타자' 데버스, 3연속 출루→주루 도중 통증→2타수 무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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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적 후 처음으로 상승 궤도에 올랐던 라파엘 데버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데버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데버스는 상대 선발 브라이스 엘더와 6구 승부 끝에 시속 87.2마일(약 140.3km) 슬라이더를 당겨쳐 1, 2루 사이를 가르는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04.4마일(약 168km)에 이르는 강력한 타구였다. 

이어 데버스는 3회 볼넷을 골라낸 뒤 5회에도 8구 승부 끝에 엘더의 낮은 쪽 체인지업을 밀어 쳐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터트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데버스가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한 듯했다. 

그러나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과정에서 일어났다. 데버스의 다음 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곧바로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이를 주릭슨 프로파가 놓쳤다. 아웃을 예상했던 데버스는 천천히 2루로 향하던 와중에 갑작스럽게 속도를 냈고, 순간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통증을 느끼며 천천히 홈으로 향한 데버스는 득점을 기록한 뒤 더그아웃에서 한참 동안 숨을 헐떡였다. 

이후 타석에 나선 데버스는 6회 2루 땅볼로 물러난 뒤 9회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통증을 느끼기 전까지는 참을성을 보이며 끝까지 투수를 몰아쳤으나 이후에는 정반대였다. 

지난 6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트레이드로 샌프란시스코에 건너온 데버스는 팀의 고질적인 문제인 장타 문제를 해결해 줄 선수로 꼽혔다. 또 침체기에 빠진 팀 타격 성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데버스는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출전한 29경기에서 2홈런에 그치는 등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은 0.209 OPS는 0.649에 그쳤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데버스가 심각한 부진에 빠진 이유가 밝혀졌다. 밥 멜빈 감독은 그가 허리 디스크 부상을 겪고 있으며, 치료를 통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통증이 나을 것이며, 1루 수비도 나설 수 있을 것을 암시했다. 

실제로 데버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4경기에서 타율 0.312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중이었다. 이날 경기 초반 보여준 모습은 보스턴 시절의 기량을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주루 플레이 이후 타격감이 다시 떨어졌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는 데버스에 대한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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