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활짝 웃는다! ‘MVP’ 김도영 복귀 절차에 ‘청신호’…재검진 결과 이상 無, 내일부터 기술 훈련 돌입

[SPORTALKOREA] 한휘 기자=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하는 KIA 타이거즈가 활짝 웃을 소식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KIA 구단은 22일 “김도영이 병원 재검진 결과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라며 “정확한 복귀 시점은 미정이며, 훈련 경과를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전히 복귀 시점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올 시즌 지긋지긋하게 발목을 잡던 햄스트링 부상을 회복한 것만으로도 호재다. 기술 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무리 없이 시즌 중에 돌아올 전망이다.

지난해 KIA의 7년 만의 통합 우승은 김도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도영은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067로 리그 최고의 ‘스타 선수’ 반열에 올랐다.
KBO리그 역사상 내국인 선수가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던 ‘40-40’을 눈앞까지 뒀다. 각종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휩쓸었고, 3루수 골든글러브와 MVP도 김도영의 몫이었다. KIA 팬들은 1년 내내 김도영 때문에 살았다.
그런 김도영이 지금 KIA 1군 선수단에 없다. 올 시즌 김도영은 단 2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일단 경기를 뛰기만 하면 잘 하긴 했다. 타율 0.330 7홈런 26타점 OPS 1.008로 올해 투고타저 양상을 고려하면 지난해와 별 차이 없는 파괴력이다.

하지만 부상에 두 번이나 발목이 잡혔다.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개막전에서부터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쳤다. 다행히 근육에 직접 손상이 간 것은 아니고 근막만 다친 정도라 한 달여 만에 돌아왔다.
이후 한 달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MVP의 귀환을 알렸으나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마저 다쳤다. 전보다 심각했다. 근육 부분 파열이 발생해 사실상 전반기 내 복귀가 불발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회복이 비교적 순조로웠다. 지난 15일부터 가벼운 캐치볼과 티 배팅을 시작했다. 여기에 오늘 허벅지 상태에 ‘이상 없음’ 판정까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복귀 준비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KIA는 김도영 외에도 야수진이 수도 없이 부상에 시달리며 전반기 내내 고전했다. 그런 와중에도 오선우와 고종욱, 김호령 등 백업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덕에 ‘잇몸야구’로 순위를 지켜냈다.
KIA는 21일 기준 46승 3무 40패(승률 0.535)로 4위를 질주 중이다. 3위 롯데 자이언츠(48승 3무 41패)와는 단 반 경기 차다. 여기에 김선빈과 나성범, 이의리가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서 상승세에 날개가 달린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김도영까지 돌아온다면 KIA는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마치 전반기에 무릎을 꿇은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는 듯, 폭발적인 상승세가 후반기에 찾아오리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