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끝!’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드디어 도입된다…테스트 후 8월 19일 전국 5개 구장서 ‘첫선’

[SPORTALKOREA] 한휘 기자= 그간 여러 차례의 논란으로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 왔던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이 다음 달 KBO리그 1군에 첫선을 보인다.
KBO는 22일 2025년도 제5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8월 19일터 KBO리그에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2014년부터 KBO리그는 ‘심판 합의 판정’을 도입했고, 2017년부터 지금과 같은 시스템의 비디오 판독이 시작됐다. 이후 점진적으로 판독 범위가 확대됐으나 항상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 바로 체크 스윙이었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2026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식 도입을 앞두고 체크 스윙 관련 오심 논란이 빈발하며 조속히 판독을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일례로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는 무려 2번이나 체크 스윙에 관해 판정 논란이 일어나 승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두 번이나 덕아웃을 뛰쳐나올 정도였다.
논란이 이어지니 현장에서도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조기 도입을 원했다. 결국 KBO는 판정의 정확성 향상과 공정성 강화를 위해 후반기 시작 전 KBO리그 전 구장에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

다만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과 마찬가지로 프로야구 리그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각 구장의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충분한 테스트 기간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따라서 오늘부터 약 한 달간 전 구장 테스트를 거쳐 8월 19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판정 기준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적용하고 있는 기준과 같다. 타자가 투수가 던진 공을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스윙)을 할 때, 그 여세로 인해 배트(배트 끝을 기준으로 판단)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기준선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다시 말해 배트 끝의 각도가 타자석 기준 90도를 초과했을 때 스윙으로 판단하며, 이하인 경우는 스윙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번트 시도는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판독 기회는 기존 비디오 판독 기회와 별도로 팀당 2번이 부여되며, 판정이 번복되면 기회를 유지한다. 연장전에서는 잔여 기회에 더해 판독 기회가 1회 추가된다. 공격팀은 스윙 판정, 수비팀은 노 스윙 판정을 받았을 시에만 판독을 신청할 수 있다.
모든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은 중계 카메라가 아닌 KBO 카메라 영상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은 동일한 기준과 세칙으로 포스트시즌에도 적용된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