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손흥민 '최저평점' 충격 부진, 이유 있었다..."허리 통증 호소, 불편한 기색 역력"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몸 상태에 이상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셀렉트 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첫 평가전에서 레딩을 2-0으로 제압하며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의 첫 실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높은 점유율과 총 12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지만, 주장 손흥민의 경기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조용한 활약에 그쳤다. 유효 슈팅은 단 1회, 몇 차례 터치 실수로 공격 흐름을 끊는 장면도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FotMob)’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64%(9/14), 드리블 성공률 0%(0/3), 크로스 성공률 0%(0/1), 볼 경합 성공률 40%(2/5)라는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며 “조용한 경기력이었다.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이 팀에 남을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평가했고 ‘런던 월드’ 역시 평점 6점과 함께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화려했던 토트넘 커리어가 점점 막을 내리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집중력과 열정 모두 예전 같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진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전문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는 ‘풋볼 런던’을 통해 “손흥민의 몸 상태 이상, 토마스 프랑크 감독과의 대화 등 토트넘 경기에서 놓쳤을 수 있는 5가지 포인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손흥민의 경기 후 모습을 조명했다.
그는 “손흥민은 다소 녹슨 듯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두 골 모두 그의 코너킥 유도로부터 시작됐다”며 팀 승리에 기여했음을 강조했다.

특히 손흥민이 가족 사정으로 인해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첫 경기부터 완벽한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는 분석이다.
골드는 이어 “경기 종료 직후 손흥민은 허리 아래쪽을 반복적으로 만지거나 두드리는 모습을 보이며 불편함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는 경기 중 충돌로 인한 일시적 통증일 가능성도 있지만, 기존의 만성적인 문제가 재발한 것일 수도 있다. 그는 경기 후 웜다운에 앞서 구단 스태프와 짧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아직 구단 측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지만, 골드의 설명대로라면 손흥민의 통증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다만 손흥민이 33세로 접어든 데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감안하면, 작은 통증 하나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시점이다.
결국 손흥민의 정확한 몸 상태는 오는 26일 열릴 루턴타운과의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그가 출전 여부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