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내년에도 오나나? 맨유, 'WC 골든글러브' 깜짝 임대 시도→거절..."당황스러워, 현재로서는 잔류 예정…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골키퍼 보강을 추진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애스턴 빌라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에게 깜짝 임대 제안을 했지만, 협상은 시작부터 무산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골키퍼 보강을 위해 애스턴 빌라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임대 영입하려 했으나, 깜짝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는 지난 주말 마르티네스 임대를 위해 빌라 측과 접촉했지만, 빌라 구단은 해당 제안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당황스러워하며 즉각 거절했다"고 전했다. 또한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여름 사우디 프로리그의 제안도 거절한 바 있으며, 현재로서는 2029년까지 빌라에 잔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르티네스는 아스널 유스 출신으로, 한때 수차례 임대를 전전하며 입지를 다지지 못했지만 2020/21시즌 빌라로 이적한 이후 완전히 다른 커리어를 걷게 됐다.
탁월한 반사신경과 클러치 선방 능력을 바탕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고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지키며 '골든글러브' 수상과 함께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 됐다.

2024/25시즌에도 그는 총 53경기에 출전해 16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빌라의 후방을 든든히 책임졌다. 수비진의 기복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퍼포먼스를 이어가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 중 하나임을 증명했다.
맨유가 마르티네스를 눈여겨본 배경에는 안드레 오나나와 알타이 바이은드르의 부진이 있다. 주전과 백업 골키퍼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구단은 즉시 전력감 확보를 위해 마르티네스 임대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빌라가 재정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 해도, 마르티네스를 내보낼 경우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은 빌라가 마르티네스의 이적료를 약 4,000만 파운드(약 747억 원)로 책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맨유가 마르티네스를 품기 위해선 현재 스쿼드 내 전력 외 자원들의 매각이 선행돼야 할 전망이다.
사진= 더 선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