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타자도 안되네' 이정후 5타수 1안타에 결정적인 실책까지... 샌프란시스코도 와르르 무너져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정후가 2경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연패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정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상대 투수 브라이스 엘더의 가운데로 몰린 시속 92마일(약 148.1km) 싱커를 정확하게 받아쳤다. 타구 속도는 시속 98.8마일(약 159km) 발사 각도 28도로 모두 좋았으나 중견수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는 2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엘더의 시속 90.9마일(약 146.3km) 싱커를 밀어 쳤으나 타구가 더 뻗지 못해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의 손에 걸렸다.
4회 이정후는 엘더의 시속 83.4마일(약 134.2km) 슬라이더를 퍼 올렸으나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을 당했다. 이후 6회 바뀐 투수 애런 범머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시속 81.8마일(약 131.6km) 스위퍼를 툭 갖다 대며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엘리엇 라모스의 볼넷으로 2루를 밟았으나 라파엘 데버스가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이정후는 6회 말 수비 상황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8로 뒤진 2사 2루에서 드레이크 볼드윈의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를 좌익수 라모스와의 콜 플레이 미스로 허무하게 놓쳐버렸다. 2루 주자 아쿠냐는 홈을 밟았고, 스코어는 3-9로 벌어졌다.
이후 8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에넬 데 로스 산토스의 바깥쪽으로 향하는 시속 88.7마일(약 142.7km) 체인지업을 당겨쳤으나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최종 기록은 5타수 1안타. 타격 성적도 아쉬웠으나 더 큰 임팩트를 남긴 장면은 앞서 언급한 수비였다. 종전까지 중견수 수비에선 호평을 받았으나 콜 플레이 미숙, 집중력 부재로 발생한 수비 실책 때문에 좋았던 평가가 모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애틀랜타에 5-9로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선발 투수 헤이든 버드송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는 등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일찌감치 패배를 선언했다. 52승 49패(승률 0.515)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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