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십년감수했네!' 141.6km 공에 손목 맞은 다저스 간판 타자, X-Ray 검진 결과 단순 타박으로 나와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시즌 내내 부상 병동에 시달리고 있는 LA 다저스에 또 한 명의 부상자가 나올 뻔했다.
다저스는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보다 더 아찔한 상황을 마주했다. 6회 말 2사에서 타석에 선 프레디 프리먼이 상대 선발 호세 퀸타나의 시속 88마일(약 141.6km) 패스트볼에 손목을 정통으로 맞은 것.
프리먼은 곧바로 고통을 호소했고, 1루 베이스 쪽이 아닌 다저스 더그아웃 쪽으로 몸을 옮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 트레이너가 프리먼의 상태를 점검했으며, 그는 김혜성과 교체되며 이번 경기에서 빠졌다.

로버츠 감독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프리먼이 왜 저를 향해 걸어오는지 몰랐다"며 "손목을 다쳐 경기를 계속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정말 걱정했다"고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에겐 다행스럽게도 프리먼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졌다.
로버츠 감독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숨을 참았다"며 "4~6주를 잃는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엑스레이 결과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리고 덧붙였다.
프리먼은 지난 2017시즌 경기에서 투구에 맞아 왼쪽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로버츠 감독은 22일 프리먼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한 뒤 언제 다시 경기에 나설지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저스는 지난달 맥스 먼시가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상승세가 꺾였다. 여기에 토미 에드먼,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무키 베츠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몇 경기를 결장하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프리먼은 이번 시즌 5월 월간 타율 0.410을 기록하는 등 초반 리그 타격왕 페이스를 보였으나 6월 이후 타율 0.199 1홈런 11타점 OPS 0.554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그의 반등을 기대했으나 3경기 타율 0.125 OPS 0.61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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