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불펜 붕괴' 다저스, 2517억 에이스, WS 우승 마무리 돌아온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가 7월 성적 5승 10패를 기록하며 심각한 부진에 빠졌으나 옅은 미소를 띨 수 있는 소식이 도착했다. 사이영상 2회 출신 블레이크 스넬과 마무리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돌아올 예정이다.
스넬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 시티 코멧츠 유니폼을 입고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샌프란시스코 산하)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그는 해당 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 경기를 펼쳤다. 종전 2경기에서도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3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마친 스넬은 부상 복귀 이후 9이닝 동안 무려 1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엄청난 구위를 선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MLB.com 소냐 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스넬은 다저스 로테이션에 복귀하기 전 5이닝을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마이너 등판을 한 번 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스넬이 최소 8월 초에는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탬파베이 레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각각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은 이번 시즌 다저스가 영입한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다. 다저스는 무려 1억 8,200만 달러(약 2517억 원)를 주고 그와 5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스넬은 이번 시즌 어깨 부상으로 2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으며, 당시 경기 내용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9이닝당 12.5개에 이르렀던 삼진 개수가 4개로 줄어든 부분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스넬이 복귀하면 다저스는 더스틴 메이를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것으로 점쳐진다. 야마모토 요시노부-클레이튼 커쇼-타일러 글래스나우-블레이크 스넬-오타니 쇼헤이로 구성한 선발진이 향후 시즌을 이끌 예정이다. 메이는 당분간 오프너로 나서는 오타니의 뒤를 받치는 '벌크 가이'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저스는 불펜에도 가뭄 끝에 단비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마무리 트라이넨이 훌륭하게 재활 등판을 마쳤다. 그는 3일 동안 2경기에서 투구했고, 5번째 재활 등판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트라이넨은 다음 주 마이너에서 연투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예정이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태너 스캇과 4년 7,200만 달러(약 996억 원), 커비 예이츠와 1년 1,300만 달러(약 180억 원) 계약을 했으나 둘 모두 아쉬운 성적을 기록해 다저스 팬들의 속을 타들어 가게 만들었다. 특히 스캇은 이미 블론세이브를 무려 7개나 만들어 다저스 역대 최악의 계약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