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디트로이트 유니폼 벗나?’ 스쿠발, 사이영상급 위력투에 FA 시장 들썩...최대 4억 달러 잭팟 예고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리그를 지배하는 투구를 이어가며 FA 시장 최대어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228로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모두 아메리칸리그(AL) 1위에 올라 투수 트리플크라운과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쿠발은 이번 시즌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쿠발은 올 시즌 20경기 127⅔이닝을 던지며 10승 3패 평균자책점 2.19, 164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그는 디트로이트가 AL 선두로 치고 올라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1일에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11탈삼진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디트로이트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60승 고지에 오른 팀이 됐다.
이런 압도적인 투구는 스쿠발의 '초대형 계약' 가능성에 불을 지피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1년 1,015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스쿠발은 벌써부터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분위기다. 현지 매체들은 그의 다음 계약이 3억~4억 달러에 달하는 ‘역대급 잭팟’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매체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에 따르면 스쿠발은 FA 시장에 나설 경우 최대 4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니는 그를 영입할 재정적 여력과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뉴욕 메츠 세 팀을 지목했다.
이들 세 팀 모두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지만 메츠는 차별화된 강점을 지녔다. 바로 스쿠발이 어린 시절 우상으로 삼았던 에릭 차베스가 현재 메츠의 타격 코치를 맡고 있다는 점이다.
스쿠발은 어린 시절 애슬레틱스의 팬이었으며 차베스를 자신의 야구 인생 초기에 영향을 준 인물 중 하나로 꼽아왔다. 이 개인적인 인연과 함께 메츠가 에이스급 투수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점은 메츠를 스쿠발 쟁탈전의 유력한 후보자로 떠오르게 만든다.
메츠 입장에서는 스쿠발처럼 확실한 투수를 영입할 경우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시키고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스쿠발 역시 빅마켓 구단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게 되는 만큼 양측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그림이다.
2년 연속 사이 영 수상을 정조준 중인 타릭 스쿠발의 내년 거취에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