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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는 참지 않지' 수비 실책 잔혹사에 大폭발→글러브 패대기...다저스, 충격의 6전 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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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누구에게나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날이 있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도 그런 날을 피하지 못했다.

리빙 레전드이자 미래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인 커쇼는 21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커쇼는 완벽에 가까웠다. 3이닝을 순항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다저스 타선도 3-0 리드를 안겨주며 승리가 손에 잡힐 듯했다.

그러나 4회 초, 상황이 급변했다. 3루수 토미 에드먼의 송구 실책으로 앤드류 본이 홈을 밟으며 실점이 시작됐다. 계속된 2사 2루서 안드루 모나스테리오의 좌전 안타 때 좌익수 에스테우리 루이스의 부정확한 송구로 또 하나의 실점이 이어졌다. 

이어 조이 오티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놓치는 대형 사고를 치며 모나스테리오가 득점했다. 다저스는 4회에만 실책 2개와 실책성 플레이 1개로 다저스가 허무하게 동점을 헌납했다.

이어진 5회 초에는 커쇼가 타자를 맞힌 뒤 안타를 허용했고, 다저스는 또 한 번 실책을 저질렀다. 1사 1루서 본의 좌전 안타 때 좌익수 루이스가 공을 더듬는 실책을 범해 주자 2명이 득점권에 나갔다. 

결국 커쇼는 본을 마지막으로 교체됐다. 마운드 위에서는 침착함을 유지하던 커쇼는 더그아웃에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짧은 ‘분노’의 순간을 보였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더니 벤치에 글러브를 내던지고 모자를 벗어 던지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날 다저스는 밀워키에 5-6으로 패하며 최근 12경기에서 10번째 패배를 당했다. 커쇼의 분노는 아마도 4회 수비에서 잇따라 나온 실책들로 인해 팀이 3점을 내준 데 대한 것이었을 것이다.

커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을 아꼈다. “딱히 할 말이 없다. 말을 했다간 문제 생길 것 같다. 여기까지만 하자”라며 인터뷰를 일찍 마무리했다.

선발투수에게 이런 날은 가장 속이 타는 순간일 것이다. 손에 넣은 듯한 승리가 본인의 잘못이 아닌 동료에 의해 사라져 버리는 날 말이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밀워키에 패배함으로써 올 시즌 6전 6패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FOX Sports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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