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홈런·150타점 페이스' 디아즈, 나바로 넘고 박병호까지?...10년 만에 KBO 외인 새 역사 쓰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전반기 홈런왕이자 올스타 홈런 더비 우승자인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대기록에 도전한다.
디아즈는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반기 내내 압도적인 홈런 페이스를 자랑했던 디아즈는 후반기 첫 경기부터 다시 한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 시즌 30호와 31호 홈런을 연달아 터뜨리며 홈런 부문 2위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21홈런)과의 격차를 단숨에 10개까지 벌렸다.

이날 홈런으로 디아즈는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21일 기준 89경기 31홈런을 기록, 이는 144경기 기준 50홈런도 넘길 수 있는 페이스다.
디아즈가 앞으로 홈런 19개를 추가할 경우 KBO리그 역사상 4번째로 '50홈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금까지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이승엽(1999년 54홈런, 2003년 56홈런), 심정수(2003년 53홈런), 박병호(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 단 세 명뿐이다.
만약 디아즈가 이 대기록을 달성한다면 박병호 이후 무려 10년 만에 KBO리그에 50홈런 타자가 탄생하게 된다.
특히 외국인 타자로는 KBO리그 최초로 50홈런 달성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도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야마이코 나바로(전 삼성)가 2015년 세운 48개다.

타점 페이스도 심상치 않다. 현재까지 93타점을 올리며 경기당 1타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 추세라면 144경기 기준 150타점이 넘는 수치로 2015년 박병호가 기록한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146타점)도 넘어설 수 있다.
과연 디아즈가 외국인 타자 최초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수 있을까. 그의 방망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