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젊은 자원이 주축" 손흥민, 결국 토트넘과 10년 동행 마무리 수순... “리빌딩 위해 SON 매각 필요”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거취가 불분명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를 과감하게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여름 이적시장 내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주장 손흥민과의 재계약 논의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그와의 결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과거 브렌트퍼드와 레스터 시티를 이끌었던 마틴 앨런 전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그의 견해를 전했다.
앨런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수도 있다. 그는 구단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쳐왔고, 한국과의 연결 고리를 통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을 준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제는 이런 유형의 선수들과 작별하고, 새로운 자원들로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할 시점”이라며 “토트넘은 현재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프랑크 감독 체제 아래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현재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복수의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이 이번 프리시즌 기간 중 구단과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며, 이적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디시야 등 사우디 구단들이 고액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했으며, 튀르키예 매체 ‘아크삼’은 그의 차기 행선지로 페네르바체를 지목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5,000만 원)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그의 10년 토트넘 생활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입단 이후 손흥민은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리그 30경기 7골 9도움에 그치며, 8년 연속 이어온 ‘10골-10도움’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최저 성적이었다.
19일 열린 프리시즌 첫 평가전에서도 손흥민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45분을 소화했지만 유효슈팅은 없었고, ‘풋몹’에 따르면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64%(9/14), 드리블 성공률 0%(0/3), 크로스 성공률 0%(0/1), 볼 경합 성공률 40%(2/5)에 머물렀다.

현지 언론들도 혹평을 내놨다. ‘풋볼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하며 “터치 미스가 잦았고 팀 플레이에 잘 녹아들지 못했다”고 평가했고, ‘런던 월드’는 평점 6점을 주며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의 화려했던 토트넘 커리어가 끝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반면, 웨스트햄에서 영입된 모하메드 쿠두스는 손흥민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 92%(11/12), 드리블 성공률 100%(1/1)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대조를 이뤘다.
프리시즌 훈련에 늦게 합류한 손흥민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쿠두스를 비롯한 젊은 자원들의 활약은 주전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쿠두스와 마티스 텔 등 젊은 선수들이 팀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어, 손흥민의 입지는 과거와 같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크 감독 역시 최근 첫 기자회견에서 “한 선수가 오랜 시간 클럽에 있었다면, 어느 순간 구단은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온다”며 손흥민의 거취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결국 손흥민의 미래는 구단과 선수 간의 협의를 통해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 미러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