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중고신입 뽑지’ 리베라토, 정식 입사 후 2G 타율 0.666...득점권 타율은 0.625→한화 9연승 이끈 '주인공…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중고 신입을 선호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17일 오른쪽 손등 골절로 이탈한 에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선수로 루이스 리베라토와 6주 단기 계약을 맺었다.
리베라토는 합류 후 16경기에서 타율 0.379 2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16경기 중 안타를 때리지 못한 경기가 단 3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기복이 없었다.
결국 한화는 리베라토와 정식 계약을 결정했다. 지난 19일 올 시즌 잔여기간을 조건으로 총액 20만 5천 달러(약 2억 8,700만 원)에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정규 계약 이후에도 리베라토의 방망이는 뜨겁다. 계약 당일인 19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20일에는 5타수 3안타(1홈런)로 맹타를 이어갔다. 이틀간 9타수 6안타로 타율 0.666을 기록 중이며 시즌 타율과 OPS는 각각 0.413, 1.070에 달한다.
득점권 타율은 0.625로 ‘해결사’ 역할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플로리얼이 득점권에서 0.222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인 부분이다. 리베라토가 한화에 남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리베라토는 잔류가 확정된 이후로도 긴장의 끈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정식 계약 하루 만에 홈런포를 터뜨렸다.
1회 초 1사 2, 3루에서 노시환이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한화는 2점을 먼저 앞서갔지만 이후 소형준의 호투에 묶이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흐름을 바꾼 건 리베라토였다. 7회 초, 바뀐 투수 손동현의 시속 126km 포크볼을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한화는 8회 황영묵이 1타점 적시타를 보탰고, 9회 초에는 채은성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5점을 추가하며 10-0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리베라토는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연승을 견인했다.

아직 계약 체결 이후 단 두 경기만을 치른 상태이고 언제든지 슬럼프가 찾아올 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리베라토의 모습에는 딱히 흠잡을 데가 없다.
리베라토가 합류한 이후 한화는 18경기에서 13승 1무 4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이미 그의 합류 전부터 리그 1위에 올라 있었지만,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5.5경기까지 벌린 ‘독주 체제’ 완성에는 리베라토의 기여도가 컸다.
리베라토는 타석마다 자신이 왜 필요한 선수인지 증명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