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이를 어쩌나’ 먼시 8월 초 복귀 가능... 美 매체 “예정보다 빨라”→KIM 벤치행 or 주전 사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맥스 먼시(LA 다저스)의 복귀 시계가 예상보다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이에 따라 김혜성의 선발 출전 기회에도 변수가 생겼다.
20일(한국시간) 미국 CBS 스포츠는 "먼시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라며 "회복 경과가 예상보다 빠르다"라고 전했다.
당초 다저스는 먼시의 결장 기간을 약 6주로 내다보며 8월 중순 복귀를 예상했지만, 현재 재활 속도를 고려하면 8월 초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보다 더 빠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불과 3일 전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구단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 네이션'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먼시의 무릎 통증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하며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는 우려를 전한 바 있다. 그만큼 먼시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먼시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선수는 김혜성이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리즈 1차전 직후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기여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는 “정말 훌륭하다. 먼시가 빠져 있는 동안 그가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라며 “주 5회 정도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데, 그 기회를 최대한 잘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속해서 라인업에 머물 자격을 입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이번 시즌 50경기에서 타율 0.331(118타수 39안타) 2홈런 14타점 17득점 11도루 OPS 0.817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수비 유틸리티 능력이 돋보인다. 주로 2루수로 출전하고 있지만 외야 수비도 가능해 로버츠 감독에게 라인업 운용의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다.
잦은 부상과 로스터 변동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김혜성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꾸준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에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김혜성은 지난 17일 발표된 2025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모의 투표에서 4위를 기록했다. 특히 100타석 이상 소화한 신인 가운데 MLB 전체 타율 1위, OPS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입단 당시 입지를 확보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비웃듯 당당히 다저스 야수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먼시가 조기 복귀할 경우 김혜성은 다시 벤치로 물러날 수도 있다. 다만 현재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백업을 넘어선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몇 주는 김혜성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자신이 단순한 대체자가 아닌 '필수 자원'임을 입증해야 한다.
먼시가 돌아온 뒤에도 김혜성이 라인업에 남을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